[속보] 경북대 로스쿨 부정 청탁 입학 의혹 수사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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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로스쿨 부정 청탁 입학 의혹’을 제기한 신평 경북대 로스쿨 교수가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신 교수가 지난 7일 오전 10시쯤 자진해 경찰에 나왔다”며 “‘(구술 면접시험 중에) 면접관이 한 학생에게 아버지에 대해 물었던 것으로 기억난다’는 취지의 말을 하고 돌아갔다”고 8일 밝혔다.

이에 경찰의 수사가 활기를 띄고 있다. 경찰은 청탁 입학 의혹 대상인 학생 1명과 이 학생의 법조인 아버지, 1명의 경북대 로스쿨 교수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 이어 학교 측에 2014년 해당 학생이 입학할 당시의 입학 전형 자료를 모두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 3명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들에게 직권남용이나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신 교수는 지난달 『로스쿨 교수를 위한 로스쿨』이라는 저서를 발간했다. 이 책에서 그는 ‘경북대 로스쿨 교수 1명이 아는 변호사의 청탁을 받아 그의 아들을 법학전문대학원에 합격시켜야 한다며 동료 교수 연구실을 찾아다니는 걸 봤다는 내용을 들었다’고 썼다.

고시생들의 모임인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 이 저서 내용의 진위를 밝혀달라며 지난 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정식 민원을 제기하면서 지난 4일 대구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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