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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로 세수해야 오래 산다|일서 백세 이상 노인조사 [장수10훈]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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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저 단백질과 짠 음식을 피하고, 녹황색 야채와 해조류를 자주 섭취하라. 또 적당한 운동
을 꾸준히 하고, 즐거운 취미생활을 찾아라. 이것이 곧 강수로 통하는 길이다.』
일본 국립영양연구소는 최근 1백세 이상의 일본인 초 장수자 1천9명(남 1백81명, 여 8백
28명)을 대상으로 장수요인을 조사 분석한 결과 장수비결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한편 일본 나고야(명고옥)대 의대 아오끼(청목국웅) 교수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이
같은 1백세 장수요인의 분석결과를 토대로「장수10훈」을 선정, 장수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
고 있다.
①식생활=편식을 피하고 매일 메뉴를 달리해 골고루 음식을 섭취하라. 장수자들이 즐긴
음식 5가지를 들어보면 조림생선·생선회·초밥·식초를 가미한 음식·삶은 야채다. 고혈압
의 빌미가 되는 동물성 지방과 짠 음식을 피하고, 「부족한 느낌이 들도록」즐겁게 식사하
라.
또 생선·고기·콩 제품·계란 등 고 단백질 음식과 녹황색 야채· 해조류를 매일 2회 이
상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한편 장수자들이 60세부터 먹은 주식은 쌀·보리·콩의 혼식이었다
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오염되지 않은 신선한 식품을 섭취하도록 하라.
②기호식품=적당한 음주는 백 약의 장이다. 그러나 요즘은 술의 대량소비로 간장을 해치
는 사람이 늘고 있다. 담배는 인체에 해롭다는 것이 중론이다. 장수자들은 아예 담배를 피우
지 않았거나 현재 금연중인 사람이 60%에 이른다. 간접 흡연도 가급적 피하라. 커피나 향미
료를 넣은 식품도 피하는 게 상책이다. 새로운 무공해 기호식품을 개발하는 일이 시급한 과
제다.
③통변=식생활과 생활양식이 변하면서 배변도 불규칙해져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 되고 있
다. 변비가 심할 때는 약물을 사용, 배변을 돕는 식으로 생리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④옷과 주택=주택은 냉 온방 조절· 환기· 소음방지 등을 고려, 설계돼야 한다.
에어컨 등 주택의 인공 기후가 늘면서 입고 있는 내의도 이에 맞게 선택돼야 한다. 즉 내
의의 보온·흡습·통기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 인체공학에 맞는 신발과 인체의 자외선으로
부터 방어도 장수사회를 위해 연구되어야 한다.
⑥목욕=피부관리는 곧 질병을 예방하는 파수꾼 역할을 한다. 따라서 목욕은 매일 하는 것
이 좋다. 특히 얼굴은 찬물로 씻도록 하라.
⑥수면과 휴식=하루 수면은 7∼8시간이 최적. 낮에 일을 하다 피곤할 경우는 눈을 감고
누워 휴식을 취하는 방법을 택하라. 고령에 흥분은 금물로 이때는 약의 도움을 얻어서라도
마음의 평정을 빨리 찾아라.
⑦운동=온몸을 움직일 수 있는 운동, 특히 근육을 풀어주는 스타일의 운동이 좋다. 격심
한 운동이라면 짧은 시간 안에 끝내도록 하라.
⑧성생활=성생활은 삶의 윤활유다. 고령자의 성생활은 젊은이와 달리 무리하지 않게 중용
을 지키되 지속적으로 하라. 배우자와의 결혼생활이 오래된 사람일수록 고령자가 많았음을
기억하라.
⑨정신위생=걱정 등 스트레스는 만병의 출발이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건강에 좋으나 지나
친 것은 병이 된다. 특히 정신노동자는 육체노동자와 달리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평소 좋은 컨디션을 유지토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라. 스트레스를 푸는 생활 속의 방법
은 역시 마음에 맞는 친구와 자주 만나 고민을 털어놓고 얘기하는 것이다. 의사나 건강 상
담자와 주기적으로 만나 건강상담을 갖는 습관을 길러라. 특히 노령자는 불쾌한 감정을 금
방 잊으려는 노력이 건강의 관건이다.
⑩자각증상=평소에 없던 신체이상이 생기면 즉각 의사를 찾아라. 나이가 고령화되면 지병
이라는 것이 생기기 쉬우며 장수를 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과로는 건강의 적이므로 그때그때 휴식· 취미생활을 통해 풀도록 하라.
또 장수하기 위해서는 삶에의 의욕을 잃어서는 안 된다. 일과 취미생활을 찾아 보람있게
시간을 보내야 한다.
또 이 같은 건강정보를 의지 있게 실천하는 일도 중요하다.

<방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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