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저장된 정액을 이용한 인공수정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임신에 성공을 거두었다.
고려대의대 산부인과 구병삼교수에 의해 시도된 인공수정은 지난해 12월초 아기가 없는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두 주부를 대상으로 구교수가 지난해부터 운영하고있는 정자은행에 냉동 보존된 정액을 이용해 이뤄진 것으로 지난 2월말 현재 초음파진단결과 각각 임신 l2주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 후 현재까지 두경우 모두 태아는 순조롭게 자라고 있으며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9월중순쯤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냉동정자에 의한 인공수정아가 태어날 전망이다.
냉동정액 수정법은 엄선된 정액을 상온에서 섭씨 영하80도까지 단계적으로 서서히 온도를낮춘 뒤 다시 영하1백96도까지 급속냉동을 시켜 보관했다가 필요한 시기에 다시 녹여서 사용하는 것으로 액화·냉동·용해과정의 기술이 매우 힘들다.
인간의 냉동정액의 사용은 53년에 처음 시작되어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5천여명이 이 방법으로 태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정액을 원하는 시기에 수정할 수가 있는 등 장점이많아 차차 이용도가 높아가고 있다.
이번의 인공수정은 한 사람의 경우 다른 남자의 정액을 이용한 AID(비배우자간 인공수정)이었고 다른 1명은 남편의 정액을 이용한 AIH(배우자간 인공수정)방식이었다.
구교수는 이같은 임신성공사례를 오는 4욀11, 12일 전남광주에서 열리는 대한산부인과학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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