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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불패’ 구대성, “구속 130km 이하 전까지는 현역으로 뛸 것”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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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불패’ 구대성,

‘대성불패’ 구대성, “구속 130km 이하 전까지는 현역으로 뛸 것”

‘대성불패’ 구대성(47)이 대전 개막전에서 깜짝 시구로 한화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대성불패’구대성은 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홈 개막전을 기념해 구대성을 시구자로 초청했다. 열흘 전 구단의 연락을 받은 구대성은 아내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  지난 2010년 9월3일 대전 삼성전에서 은퇴경기와 함께 은퇴식을 치른 뒤 6년 만에 대전 마운드에 올랐다.

구대성은 이민호 구심에게 공을 받은 후 힘차게 공을 뿌렸다. 공은 정확하게 포수 조인성의 미트에 빨려들어갔다. 특유의 역동적인 투구폼은 그대로였다. 이글스파크의 팬들은 ‘대성불패’를 외쳤다. 시구를 마친 구대성은 팬들의 환호에 인사를 건네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구대성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010년 은퇴식 이후 6년 만이다. 대전 쪽으로 온 것도 처음이다. 야구장이 많아 달라졌다. 대전 야구장에 한 번은 오고 싶은 마음이 컸다. 너무 빨리 불러주시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웃음). 불러주셔서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대성은 호주 시드니 블루삭스 소속으로 뛰고 있다. 호주리그는 현업과 야구를 병행한다. 구대성은 야구 선수로 뛰면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구대성은 “아이와 어른 모두 가르치고 있다”며 “구속이 130㎞ 이하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현역으로 계속 뛸 생각이다. 지금도 최고 구속은 137㎞ 정도 나온다”고 밝혔다. 이어 “호주리그는 KBO리그의 1.5군 정도 실력이다. 타자는 약한데, 투수는 좋은 자원이 많다. 강속구 투수가 많다”고 말했다.

구대성은 한화의 마지막 우승의 주역이다. 그는 1999년 롯데와 치른 한국시리즈 5경기에 모두 등판해 1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0.93으로 맹활약했다. 9⅔이닝 동안 13탈삼진 1자책 철벽투로 한화의 창단 첫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한화는 이후 우승이 없다. 구대성은 "올해 멤버가 좋다"며 "이제는 우승할 때가 된 것 같다.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은 충분히 가능하다. 그라운드에서 '내가 최고다'라는 생각으로 뛰었으면 좋겠다"며 후배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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