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월 주택서 40대 여성 숨지고, 50대 남성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

중앙일보

입력

 
강원 영월군 한 농촌마을 주택에서 40대 여성이 숨지고, 50대 남성이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오전 9시50분쯤 영월군 북면 마차리 장모(59)씨의 집에서 여동생(43)이 숨지고, 장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센터 소속 공무원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장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이들 남매가 발견될 당시 이불이 깔린 방에서 여동생은 엎드린 채, 오빠는 그 옆에 쓰러져 있었고, 방에는 경유로 추정되는 기름이 뿌려져 있었다고 밝혔다. 현장에선 20ℓ 크기의 기름통도 발견됐다.

이들은 아버지가 다른 남매 사이로 둘 다 미혼이라 그동안 서로 의지하며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여동생은 뇌병변 장애(지적장애 3급)가 있어 거동이 불편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주민센터 공무원은 경찰에서 “장씨 여동생의 상태를 보러 장씨의 집을 방문했다가 이들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여동생의 사인 규명을 위해 오는 31일 부검을 하기로 했다.

영월=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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