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임태희 "수도권 무소속 8명 연대 하기로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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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의원을 창구로 유승민 의원과도 교감을 나누고 있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임태희(성남 분당을) 후보는 30일 중앙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공천에서 부당하게 탈락해 새누리당을 탈당한 4•13 총선 무소속 후보 8명이 ‘바른 정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라는 연대를 결성했으며 점차 그 규모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 후보는 연대에 함께 하는 후보들이 임 후보를 비롯해 이재오(서울 은평을)·강승규(서울 마포갑)·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박승호(포항 북)·이철규(동해·삼척)·김준환(청주 흥덕)·조진형(인천 부평갑) 후보 등 8명이라고 밝혔다. 아직 참여하진 않았지만 김진선(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류화선(파주을) 무소속 후보들도 연대의 취지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추후 합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임 후보는 전했다. 임 후보와의 문답.

‘바른 정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결성하게 된 배경은?
“무소속이라는 불리함을 잘 알면서도 뜻을 모으는 것은 파벌정치와 비민주적 당 운영을 바로잡지 않으면 이번과 같은 부당한 공천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에 미래는 없다.”
비박(非朴) 연대라고 할 수 있나?
“그렇지 않다. 함께하는 분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오히려 친박(親朴)이라고 할 만한 분들도 있다. 부당한 공천과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보면 된다.”
18대 총선 때 등장했던 친박연대 등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
“친박연대는 박근혜라는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를 앞세운 계파 모임이었다. 반면 ‘바른 정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함께한다. 이 모임에는 이른바 좌장(座長)이라는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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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대구] 18대 친박연대처럼 유승민 ‘무소속연대’ 바람 불까


어떤 가치를 공유하는가?
“새누리당을 바로 세워 정치를 바로잡는 것,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치 풍토를 만드는 것, 사천(私薦)이 판을 치는 정치를 바꾸겠다는 것 등에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
유승민 의원 등 영남권 무소속 후보들과의 연대도 추진되나?
“각 지역 무소속 후보들과 뜻은 같이 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특성이 있기 때문에 ‘연대’라는 말을 쓰는 것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조해진 의원을 창구로 유승민 의원과도 교감을 나누고 있다. 대구지역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유 의원, 류성걸(동갑)•권은희(북갑) 의원 등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흰색 점퍼를 입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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