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선거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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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문 이번 선거결과를 놓고 「이변」이라는 표현이 자주 쓰이고 있다. 그만큼 예상이 빗나갔다는 얘기로 풀이되는데 외국의 경우 득표율과 당락을 전문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조사, 발표한 것이 정확한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어떤 방법으로 하는 것인가.
답 여론은 여론조사를 실시하느냐, 아니냐에 따라서도 가변적일 정도로 변하기 쉽고 따라서 정확한 파악이 어려운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개의 사회여론조사기관 및 10여개의 시장여론조사 기관이 있다. 선거 때마다 두각을 나타내는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은 5백여개에 이른다·
이들이 여론을 수집하는 방법은 다양하나 주로 쓰이는 것은 1대1 면접법, 전화면접법, 우편조사법이 가장 많이 쓰이는 수단이다. 이 가운데 전화면접법은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조사대상을 면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1대1 면접법에 비해 대답의 진실도가 떨어지고 조사대상의 한계 등이 문제가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국전화보급률이 35%밖에 안되며, 미국의 경우 보급률은 1백%에 가까우나 본인이 원해 번호부에 등재가 안된 사람도 15%나 된다.
지난번 미국대통령선거에서 전체투표자의 득표율을 「레이건」59%, 「먼데일」41%로 예측해 오차율 0%를 기록한 갤럽조사 연구소에서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은 1대1 면접법이다.
1대1 면접법은 면접 전문가가 직접 조사대상을 만나 응답자의 태도에 따라 질문을 다양하게 바꿔가며 진심을 캐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갤럽의 경우 지난 17번의 대통령선거 예측의 평균 오차율이 1.4%밖에 안 될 정도로 정확하다. 이는 갤럽이 확보하고 있는 조사대상의 무작위 추출을 위한 표본조사 선정팀·숙련된 실사요원 등의 도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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