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발사 생각보다 쉽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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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가정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가정이발 강좌가 주부들의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 YMCA가 3년간 장수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는 가정이발 강좌는 주부들과 유학생,이민을 준비중인 주부들의 참여가 높아 이발도 점차 주부들의 솜씨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정에서 이발하려면 우선 머리를 자유자재로 깎을 수 있는 커트법이 가장 기본.
어인순씨(서울Y 가정이발 강사)는 가위 쥐는법과 머리 나누기 요령을 먼저 익힐 것을 강조한다.
이발도구는 분무기와 커트 가위(3천5백원), 꼬챙이 빗(1백원), 커트빗(4백원), 숱치는 가위 (3천5백∼4천원), 브러시, 등받이 헝겊을 준비한다.
초보자의 경우 커트보다 머리 다듬기부터 실습해 보는 것이 요령.
분무기로 머리뿌리까지 깊숙이 스며들 정도로 물을 뿌리고 커트빗으로 잘 빗은 다음층이 지는 머리를 다듬으면 된다.
머리를 나누는 방법은 우선 앞머리와 뒷머리를 각각 나눈 다음 다시 뒷머리 전체를 귀를 중심으로 4등분하면 되는데 가리마를 바르게 타려면 콧등을 중심으로 정수리를 향해 꼬챙이 빗으로 곧게 그어주면 된다.
머리가 축축한 상태라면 원하는 머리길이 보다 1㎝ 길게 잡고 커트해 주어야 머리가 말랐을 경우 원하는 머리길이가 그대로 나오며, 단발머리의 경우 핀을 꼽을 위치의 머리는 귀 뒤로 넘겨서 갈라주어야 핀을 꼽고 난 후 머리가 층이지지 않는다.
특히 초보자는 가위질과 머리잡는 법이 서투른 만큼 가능한 한 머리량은 조금씩 잡고 커트해주고 실수해도 눈에 잘 안띄는 뒷머리부터 손질하는 것이 좋다.
▲단발머리 커트=①분무기로 물을 뿌려 머리를 촉촉히 적시고 커트빗으로 곱게 빗어준다.②머리의 정수리 부분을 기준으로 가로로 앞머리와 뒷머리를 나누고 뒷머리는 다시 전체를 4등분해 각각 집게로 고정시킨다. ③좌측 귀밑머리부터 커트를 시작하는데 밑머리를 1㎝ 남겨두고 나머지 머리는 모두 위로 올리고 남겨둔 머리를 원하는 길이로 자른다. ④커트한 머리를 기준으로 우측의 커트하지 않은 머리를 함께 잡고 길이가 똑같게 갈라주면서 좌측에서 우측으로 뒷머리를 갈라준다. ⑤왼쪽옆머리는 다시 상하 둘로 나누어 윗머리는 핀으로 고정시키고 밑의 머리는 이미 자른 뒷머리를 기준으로 갈라주고 오른쪽 귀옆머리도 똑같이 자른다. ⑥커트가 완전히 끝나면 머리를 감아 드라이어로 말리고 S자 브러시로 머리를 빗어주면 끝난다.
그밖에 아이을 머리는 앞부분이 가장 어려운데 정수리와 양 눈썹끝을 이어 만든 삼각형 부분의 앞머리를 모두 앞으로 내려 자르면 된다.
둥글게 커트하려면 앞으로 머리를 내린 상태에서 가장 중앙부분을 먼저 자르고 귀옆머리, 그리고 그 중간부분을 중앙부분을 기준으로 자른다.
직선으로 바르게 자르려면 앞머리를 내려 원하는 길이 만큼 고무줄을 매어놓고 자르면 손쉬운 방법이 된다. <최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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