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고액 연봉스타가 늘어난다|2,000만원 이상 42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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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프로야구에서 고액연봉스타들이 해마다 늘어가고 있다.
밀고 당기는 연봉협상도 이제 마무리단계. 현재까지 연봉 2천만원 이상의 고액선수는 42명이나 된다. 연봉 2천만 원이면 월봉으로 1백67만원. 일반회사사장들의 월급에 상당하는 수준이다.
금년 연봉재계약을 끝내지 못한 선수는 롯데 최동원등 조정신청선수 9명과 삼성의 이만수를 포함, 10명이다.
올해 2천만원 이상의 고액연봉선수 42명은 전체선수 2백44명의 17·2% 작년의 30명보다 크게 늘어났다.
이들의 랭킹은 삼미의 장명부가 1억4백80만원으로 작년에 이어 가장 높고 삼성 김일융이 8천1백20만원으로 2위. 재일동포 투수가 계속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선수로는 삼성의 강타자 장효조와 투수 김시진이 각각 3천80만원으로 3위를 마크하고 있으나 롯데 최동원과 삼성 이만수가 국내선수 톱을 다툴 것이 틀림없다.
월봉2백만원인 연봉2천4백만원 이상의 선수는 18명. 작년의 14명보다 4명이 늘어났다.
해마다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면서 연봉도 눈덩이처럼 불어나지만 연봉의 상하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다.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국내1백 명의 대기업사장의 월급은 1백만∼5백 만원이며 이중 2백만∼3백 만원의 사장이 70%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추어 고액연봉선수들은 대기업사장이 부럽지 않을 만큼 좋은 대우를 받고있는 셈이다.
현재 관심의 촛점은 역시 작년 MVP (최우수선수) 최동원과 타격3관왕인 이만수의 대우.
최동원은 작년의 2천7백50만원에서 최대인상폭 25%가 오른 3천4백37만원의 제의를 거부하고있다. 최동원의 아버지 최윤식씨는『장명부나 김일융 등 재일동포와 같은 대우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고 말하면서도 연봉에 상당한 보너스를 바라고 있다.
따라서 김일융보다 다소 낮은 총액 7천만∼7천5백만원 선에서 타협할 수 있다는 견해.
연봉조정신정을 내지 않은 이만수는 또 25이상의 인상을 희망, 계약이 늦어지고 있다.
이의 작년연봉은 2천6백25만원으로 25%인상된다면 3천2백80만원이 된다. <조이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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