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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막으랬더니 도둑질한 LA 다저스 보안요안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법률 대리인은 어느날 온라인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에서 다양한 다저스 기념품을 판매한다는 글을 보게 된다. 해당 물건들은 기념품숍에서 팔지 않는 희귀 아이템. 실제 선수들이 경기에서 사용하는 유니폼과 배트 등이었다. 류현진을 중용했던 전 감독 돈 매팅리가 입던 유니폼까지 올라와 있었다.

법률 대리인은 즉시 판매자에게 메일을 보내 문의했다. 해당 제품을 어떻게 입수했으며, 진품인지. 그러자 판매자는 자랑스럽게 떠들어댔다. 그는 "물품을 대주는 사람이 있다"면서 "그 사람은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일하며 100% 진품"이라고 말했다.

26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범인들이 경찰 수사로 덜미를 잡혔다고 보도했다. 법률 대리인이 경찰에 이베이 판매 사실을 신고했기 때문이다. 경찰이 다저스스타디움 물품 보관실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보안 요원인 후안 프라다, 페르난도 시에라가 범인임을 밝혀냈다. 이들은 2013년부터 선수들의 유니폼과 물품 등을 빼돌려 이베이에서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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