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순회 연주 준비에 바쁜 피아니스트 서혜경 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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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83년 9월 뮌헨 콩쿠르에 2위 입상, 주목을 끈 피아니스트 서혜경양(25)이 지난 24일 청와대에서의 신춘음악회를 위해 잠시 귀국했다.
뮌헨 콩쿠르 이후 독일 매니저와 5년 계약을 맺고 주로 독일과 영국 등을 중심으로 연주활동을 펴고 있는 그는 지난해 12월에도 영국필하머니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을 연주했다.
『신선하고도 전기 에너지와 같은 열정적인 연주』라는 것이 런던 더 타임즈지의 평. 독일에서의 연주평도 『힘과 열정』으로 요약된다.
『작은 동양여자니까 더욱 힘이 강조되는 것 같은데 저는 어떤 스타일로 자신을 한정짓고 싶지 않습니다. 사실 저는 아름답고 슬픈 시적 분위기의 「쇼팽」도 좋아해요.』
지난해 12월 그는 「리카르도·무티」지휘의 필라델피아 필의 극동 순방 연주협연자 오디션에 합격, 오는 6월 일본과 한국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또 한국에서는 독주회도 갖는다(중앙일보 주최).
『저는 성장하고 있는 연주자인데 필라델피아는 세계적으로 확고한 명성의 오키스트러이니만큼 기대가 큽니다.』
그는 연50회로 연주회를 제한하고 공부하려 해도 줄리어드음대 대학원에 등록한 박사과정이 자꾸 늦어진다고 안타까와한다.
뉴욕으로 돌아가면 곧 필하머니와의 레코드 녹음, 프랑스 보르도와 뉴욕 링컨센터에서의 독주회 등 연이은 스케줄이 기다리고 있다.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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