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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오늘] 옥새(玉璽)의 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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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새(玉璽)는 본디 제왕의 인장(印章)을 일컫는 말입니다. 옥새는 사사로운 일에 낙인을 남기는 일은 없습니다. 외교문서나 왕명 등에 사용됩니다. 엄밀히 말해 군주제가 사라진 현재에는 존재할 수 없는 물건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진박 후보 공천장에 대표 직인을 찍지않겠다고 한 걸 두고 ‘옥새반란’이라고 비유적으로 말합니다.
이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공천이라는 공당(公黨)의 결정이 그만큼 국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데다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된다는 뜻에서 말입니다. 어느 권력자의 사욕을 위해 사용할 수 없다는 뜻도 됩니다. 좁게 보면 당원, 넓게 보면 국민의 뜻이 향하는 곳에 옥새는 붉은 낙인을 남겨야 할 겁니다. 국민들의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요.
오늘의 주요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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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어제 오후 부산 영도구 선거사무실 앞 영도대교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송봉근 기자


1 김무성의 ‘옥새 투쟁’…“밀리면 대권(大權)도 끝”



 4ㆍ13 총선에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려면 오늘까지 새누리당과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의 직인이 찍힌 공천장을 중앙선관위에 내야합니다. 그런데 어제 김무성 대표가 친박근혜계 5명의 공천장엔 이 직인을 찍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부산으로 내려가면서 김무성의 ‘옥새투쟁’이 시작됐습니다. 친박계가 “당 대표가 없으니 원내대표가 대신해서 최고위를 열어 공천장에 도장을 찍겠다”고 하자 김 대표가 하루만인 오늘, 서울로 올라옵니다. 그의 옥새 투쟁이 오늘까지 이어질까요…YS의 핵심참모였던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여기서 물러나면 김무성의 대권행보는 끝”이라고 했습니다. 물러설대로 물러선 ‘김무성 정치’의 분수령이 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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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주총데이에 두산은 박정원 지주 부문 회장을 그룹 회장으로 선출한다. 사진은 2014년 두산 베어스 구단주 시절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한 박 회장. [중앙포토]


2 818개 상장사 수퍼주총데이



오늘은 역대 최다 수준의 주주총회가 열리는 수퍼주총데이입니다. 코스피 상장기업 322곳, 코스닥 483곳 등 818개사가 주총을 개최합니다. 여러 기업에 지분이 있는 주주입장에선 의결권 행사가 어려워 달가운 일은 아닙니다. 두산그룹 지주사 두산은 주총과 이사회를 열어 박정원 지주 부문 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합니다. 공식적으로 그룹 회장에 오르게 되는 겁니다. 롯데제과는 신격호 그룹 총괄회장을 대신해 황각규 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합니다. 이로써 호텔롯데에 이어 롯데제과서도 신 총괄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손을 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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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기간 근로시간 단축제도가 오늘부터 전 사업장에서 실시된다. [중앙포토]


3 임신기간 근로시간 단축제 전면 도입



임신 초기거나 출산이 임박하셨나요? 그렇다면 오늘부터 업무시간을 좀 줄여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오늘부터 임신기간 근로시간 단축제도가 모든 사업장에 확대 적용됩니다. 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의 모든 여성 근로자는 임금을 종전과 같이 받으면서 하루 2시간씩 줄여서 일할 수 있게 됩니다. 3일 전까지 의사 진단서와 관련 문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회사가 이를 거부하면 50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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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버스커버스커 콘서트에서 장범준이 열창하는 모습. [중앙포토]


4 ‘벚꽃엔딩’ 장범준 2집 앨범…‘사랑에 빠져요’



 길거리에서 ‘벚꽃엔딩’이 들려야 비로소 봄입니다. 봄만 되면 음원차트에서 100위권에 들어오고 4월 중순이 되면 10위권 안쪽까지 올라오는 이 노래에 ‘벚꽃좀비’라는 귀여운 별명도 붙었죠. 이 노래를 부른 버스커버스커에겐 저작권료가 봄마다 들어오니 ‘벚꽃 연금’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버스커버스커의 보컬 장범준이 또 다른 연금에 가입할 생각인가 봅니다. 봄 노래가 담긴 새 앨범을 들고 왔습니다. ‘사랑에 빠져요(금세 사랑에 빠지는)’, ‘빗속으로’ 등 15곡 들으면서 봄을 만끽해보시는 게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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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경기도 수원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과 선생님이 정시배치표를 보며 상담하는 모습 [중앙포토]


5 대학 어디 갈까 고민될 땐 ‘어디가’ 클릭



 대학과 학과별 예상 커트라인이 빼곡히 써있는 배치표를 펼쳐놓고 어느 대학에 갈지를 고민하던 건 옛말이 될 것 같습니다. 수험생이 수능 점수와 내신 등을 입력하면 지원 가능 대학을 예측할 수 있는 대학입학정보포털 ‘어디가’(adiga.go.kr)가 오늘 공식 개통합니다. 사설 입시업체가 제공해 오던 걸 국가가 직접 서비스하는 거지요. 5월부턴 대학에서 입력한 전년도 입학생 실제 합격선도 제공된다고 합니다.
더 읽기 대학 어디 갈까 고민될 땐 ‘어디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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