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브뤼셀 공항 폭발..."최소 17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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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과 지하철 역에서 테러로 보이는 폭발이 세차례 발생했다.

벨기에 당국은 최소 1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확인했으나, 러시아 타스 통신은 최소 17명이 숨지고 수십여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첫 폭발은 오널 8시쯤 자벤템 국제공항 출국장 아메리칸항공 안내창구 근처에서 발생했다.  공항이 흔들릴 정도로 강력한 폭발이었다. 두차례에 걸친 폭발로 유리창이 깨지고 천장이 내려앉았다. 공항에 있던 사람들은 신속하게 밖으로 대피했다.

곧이어 오전 9시쯤 벨기에 시내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도 한차례 폭발이 발생했다. 말베이크역은 유럽의회 건물이 위치한 곳이다.

폭발이 발생한 직후 브뤼셀 시내 모든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 자벤템 국제공항으로 통하는 철도 운행도 중단됐고, 모든 항공편이 잠정 취소됐다. 폭발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벨기에 통신사 벨가는 폭발에 앞서 총격이 벌어졌으며 아랍어로 외치는 소리도 들렸다고 보도했다.

CNBC는 브뤼셀 소방당국을 인용해 말베이크역, 슈만역을 포함한 최소 4개 지하철역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슈만역은 말베이크역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거리로 유럽평의회(Council of Europe) 건물과 인접해 있다.

벨기에 당국은 테러경보를 최고 단계인 4단계로 격상하고 폭발 원인 조사에 나섰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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