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31·강원도청)-서영우(25·경기도연맹)가 코카콜라 체육대상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원윤종-서영우는 16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21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원윤종-서영우는 이번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5차, 8차 봅슬레이 월드컵 남자 2인승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상을 받은 원윤종은 "꿈만 같다. 이런 자리에 서있는 게 영광"이라면서 "잘 했다는 칭찬보다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에서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이 상은 우리가 아닌 대한민국 봅슬레이가 모두 이뤄낸 상"이라고 말했다. 서영우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런 상을 받았다. 그 분들께 영광을 돌리겠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한국체대)은 피겨 스케이팅 유망주 유영(문원초)과 함께 신인상을 받았다. 윤성빈은 지난달 스켈레톤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이번 시즌 세계 2위에 올랐고, 유영은 지난 1월 종합선수권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피겨 기대주로 떠올랐다.
우수지도자상은 한국 봅슬레이의 기록 향상을 이끌다가 지난 1월 별세한 고(故) 맬컴 로이드 봅슬레이대표팀 코치가 받았다. 로이드 코치를 대신해 수상하러 나온 원윤종과 서영우, 이용 봅슬레이대표팀 총감독은 추모하는 메시지를 전하다가 눈물을 흘려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우수상은 태권도 이대훈(한국가스공사), 양궁 최미선(광주여대)이 받았고, 배드민턴 남자 복식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은 우수단체상을 수상했다. 비장애인 선수로 뛰다 시각장애인 부문 선수로 전향한 유도 이정민(양평군청)은 우수장애인선수상을 받았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