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상징 로고 태극으로 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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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행정부를 상징하는 ‘정부 상징’(GI·Government Identity)이 무궁화에서 역동적인 태극 문양으로 바뀐다. 67년만의 교체다. 기존 정부 상징인 무궁화는 1949년부터 사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 부처·기관별 제각각이었던 상징(MI·Ministry Identity)도 새 정부 상징으로 통일된다.

5월부터 … 부처별 로고도 통일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국무회의에서 새로운 대한민국 정부상징 디자인(안)을 보고하고, 행정자치부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했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정부 조직개편 때마다 부처의 상징이 교체되면서 국민 인지도가 낮고, 예산과 행정이 낭비돼 이번 통합 작업에 착수했다”며 “역동적, 진취적이면서도 품격 있는 태극 모티브로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정부의 정체성과 지향점을 담은 새 상징을 개발하자는 의안이 1년 만에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이날 공개된 새 정부 상징은 역동적이면서 열린 태극의 형태로, 청·홍·백 삼색의 조합과 여백의 미를 살려 ‘대한민국다움’을 극대화했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청은 생명, 홍은 역동, 백은 빛을 뜻한다. 열린 조형성을 통해 진취성을 살렸고, 훈민정음 창제기의 글꼴을 현대적 감각에 맞춰 조화시켰다.

행자부는 이달 말 관련 규정을 개정해 5월 초부터 차례대로 51개 중앙행정기관(2원 5실 17부 5처 16청 6위원회)에 새 정부 상징을 적용할 계획이다. 검찰·경찰·소방 · 우정사업본부 등 은 협의를 거쳐 예외를 두기로 했다.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johan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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