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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원주 C형간염 집단감염 마취제 오염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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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원주경찰서는 지난달 발생한 원주 C형 간염 집단 감염사건과 관련 “옛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 한 사실이 없다”고 13일 밝혔다. 다만 자가혈시술(PRP) 과정에서 국소마취제 병에 PRP 주사기를 꽂으면서 감염원이 옮겨진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PRP 키트를 납품한 의료기기업체로부터 납품대장 등을 확보해 대조한 결과 납품한 PRP 키트와 병원에서 사용한 숫자가 일치해 재사용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자살한 원장 노모(59)씨도 경찰 조사에서 “집단감염은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때문이 아니다. PRP가 들어 있는 주사기를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Lidocaine) 병에 꽂고 뽑아 쓰는 과정에서 리도카인 병이 오염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원주=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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