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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日소설가 "도라에몽 정말 미안해요!" 사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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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 사이』로 유명한 소설가 츠지 히토나리가 한 방송에서 "프랑스에서는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이 방영 금지돼 있다"라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프랑스에서는 히토나리가 말한 것과는 달리 해당 애니메이션이 방영 금지된 바 없다. 파문이 거세게 일자 히토나리는 "도라에몽에게 사과한다"며 한 발 물러섰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일 자정 TBS 라디오에서 히토나리가 한 말이다.

프랑스 거주 경험이 있는 히토나리가 "도라에몽은 프랑스에서 방송 금지다"라고 말한 것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된 것이다. 라디오에서 그가 말한 내용은 "프랑스 교육위원회가 '저런 도라에몽 같은 녀석이 있으면 아이가 성장하지 않는다'라고 해서 방송을 금지하고 보고 싶은 사람은 유튜브로 보고 있다"라는 것이었다.

그의 말은 중국 인터넷 상에도 퍼져 "프랑스에선 도라에몽이 상영 금지래. 애들한테 악영향을 준다는 이유래"라는 유언비어가 유포됐다.

그러나 프랑스 4개 텔레비전 방송국에서 도라에몽이 방송된 바 있어 방송 금지라는 건 잘못된 정보다. 도라에몽은 프랑스 어린이 TV 채널인 보잉(Boing)등에서 방영되고 도라에몽의 프랑스어 번역 버전도 이미 출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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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들은 "2003년부터 2년 가량 해당 애니메이션이 방송되었는데 다른 국가에 비해 방송 기간이 짧다 보니 히토나리가 '방송 금지되었다'라고 착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방송에서 말했다가 프랑스와 일본 모두가 곤란해진 사례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자 히토나리는 4일 트위터에 "도라에몽이 최근 유료 채널을 통해 프랑스에서 방송되고 있다"면서 "도라에몽 정말 미안해요!"라고 글을 남겼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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