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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랑 바람 피는 것 같은데…" 50대 남성 살해한 60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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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경찰서는 6일 자신의 아내와 바람을 피우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50대 남성을 살해한 A씨(61)를 검거했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8시35분쯤 남양주시 화도읍 묵현리 앞 노상에서 피해자 B씨(50)에게 전화를 걸어 “차에서 기름이 떨어진다. 밖으로 나와 봐라”고 불러낸 뒤 흉기로 가슴을 수차례 찌르고 둔기로 머리를 내리쳐 살해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흉기를 미리 준비한 뒤 지인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B씨를 밖으로 유인해 범행한 뒤 휴대전화를 길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의처증이 있었던 A씨는 B씨가 자신의 아내와 부적절한 관계인 것으로 의심하고 B씨를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탐문수사와 함께 현장 주변 폐쇄회로TV(CCTV)를 분석해 범행 12시간 만에 구리시의 한 모텔에 숨어 있던 A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A씨는 약물을 투여한 상태였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치료가 끝나는 대로 A씨에 대해 범행 동기를 구체적으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남양주=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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