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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국인이 사랑한 소설가 1위 베르베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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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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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르

최근 10년간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은 소설가는 프랑스의 베르나르 베르베르였다. 교보문고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소설 누적 판매량을 작가별로 집계한 결과다. 2, 3위는 일본 작가들의 차지였다. 무라카미 하루키, 히가시노 게이고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교보문고 10년 누적 판매량 발표
역대 베스트셀러 최다는 이문열

 한국 작가 최고는 신경숙이었다. 5위를 기록했다. 6위 김진명, 7위 공지영이 뒤를 이었고 『태백산맥』의 조정래가 9위에 올랐다. ‘해리 포터 시리즈’를 쓴 영국의 조앤 롤링은 10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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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문고는 작가별 순위만 발표했을 뿐 판매 부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1위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80만 권대, 10위 조앤 롤링이 30만 권대라고만 밝혔다. 신경숙은 50만 권 가까이 팔렸다고 했다.

그러나 이같은 순위와 수치는 교보문고 판매 자료일 뿐 한 작가의 판매량 전체는 아니다.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의 총 판매량은 약 220만 부다.

 조사 기간을 1981년 이후부터로 늘려 잡으면 한국작가들의 성적이 나아진다. 81년부터 지난해까지 35년간, 매년 소설 분야 베스트 20위 안에 든 작품 목록을 집계한 결과 1위는 이문열이었다.

소설 13종이 모두 23차례 20위 안에 들어 한국·외국 작가를 통틀어 ‘최다’ 기록을 세웠다. 81년에는 『젊은날의 초상』 『어둠의 그늘』 『사람의 아들』 3종을 20위 안에 올렸다.

2위는 무라카미 하루키. 7종이 21차례 20위 안에 들었다. 특히 대표작인 『상실의 시대』는 95년부터 2010년까지 모두 11차례 연간 베스트 20위 안에 포함됐다.

 2006년~2015년 소설 출간 종수는 5810권에서 7780권으로 꾸준히 늘었다. 같은 기간, 출판시장에서 소설책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30%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소설 자체의 판매 신장률은 최근 6년간 마이너스 성장세였다. 지난해에는 2014년보다 20% 넘게 줄었다. 또 20대 독자는 줄어든 반면 30∼40대 독자는 늘었다. 20대 독자 비중이 줄면서 30∼40대 독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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