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 '자체 제작 아이돌' 세븐틴이 뜬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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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민

“저는 리더로서 약속 하나 할게요. 여러분이 이렇게 영원히 사랑해주시면, 저희 세븐틴은 영원히 여러분들을 위해서 음악을 하겠습니다.”


아이돌 그룹 '세븐틴'이 드디어 일을 냈다. 지난 12월 세븐틴이 800석의 작은 곳에서 가진 첫 단독 콘서트가 1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후속으로 준비한 앙코르 콘서트 역시 7000석 규모의 공연장이 5분 만에 전석이 매진되며 인기를 입증했다. 과연 세븐틴이 이렇게 ‘뜬’ 이유가 무엇인지 세븐틴 팬의 시선으로 전한다.

많은 팬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찬 콘서트장

지난 13~14일 양일간 SK핸드볼경기장에서 세븐틴의 'LIKE SEVENTEEN - BOYS WISH 앙코르 콘서트'가 열렸다. 첫 곡부터 강렬했다. MAMA에서 처음 공개한 ‘만세’ 리믹스 버전으로 시작해 미공개곡 ‘NO FUN', ’ROCK'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유닛별 무대가 이어졌다. 보컬유닛은 ‘어른이 되면’, ‘chocolate', 밴드 버전 ‘나는 나비’, ‘My Everything'을 준비했고 퍼포먼스유닛은 미공개곡 '엄지 척'을 비롯해 ’환상속의 그대‘, ’dumb dumb' ‘jam jam' 'OMG' 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힙합유닛은 'believe me', 'black skinhead', 'boss', 'ah yeah', '표정관리', '끝이 안 보여' 등 기존에 만나기 힘든 곡으로 무대를 채웠다. 또 ‘세븐틴 유치원’이라는 콩트를 준비해 흔히 생각할 수 있는 기존 콘서트의 패러다임을 깨는 신선함을 보여주었다.

관전 포인트① - 흉내 낼 수 없는 SEVENTEEN & CARAT

이 날 콘서트에서는 중대 발표가 있었다. 바로 세븐틴과 팬 모두가 기다려온 팬덤명이 공개가 된 것이다. 일주일 전부터 세븐틴 공식 홈페이지에는 팬덤명 후보가 올라왔다. ‘캐럿’·‘틴커벨’·‘세임’ 등 총 6가지의 후보에 팬들이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리더 에스쿱스는 “여러분이 저희를 빛나게 해줬잖아요. 여러분은 앞으로 저희들의 ‘캐럿’입니다.” 라고 팬덤명을 발표했다. 이에 멤버 우지는 “저희 팬들을 드디어 ‘캐럿’이라고 부를 수 있어서 너무 속 시원해요”라고 말해 팬들의 함성을 불러 일으켰다.

세븐틴의 노래 중 ‘Shining Diamond’ 라는 곡을 부르던 중 ‘I’m the diamond, 흉내 낼 수 없는 SEVENTEEN CARAT’이라는 구절이 나오자, 관객들은 힘주어 ’떼창‘했다.


관전 포인트 ② - 반전의 연속인 개인무대


13일에는 정한·조슈아·원우·호시·디에잇·민규·디노 총 7명의 무대가, 14일에는 에스쿱스·우지·준·도겸·승관·버논까지 총 6명의 무대를 준비했다.

14일 콘서트의 첫 개인무대는 리더 에스쿱스가 맡았다. 신곡 ‘Pay Back’에서 에스쿱스는 장미 꽃다발을 붙들고 사랑에 절망하며 집착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무대 마지막에는 에스쿱스 위로 물줄기가 떨어져 관객이 환호했다. 이어서 버논의 ‘Lotto’가 이어졌다. 인트로에는 원곡에서 볼 수 없었던 센스있는 랩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무대를 만들었다.

세븐틴의 안무를 담당하는 호시와 함께 작곡·작사·편곡을 맡아 세븐틴을 '자체제작 아이돌'로 거듭나게 한 일등공신 우지는 자작곡 ‘SIMPLE’을 선보이며 보컬유닛 리더답게 국보급 음색과 가창력을 자랑했다.

아련한 분위지의 우지와 정반대의 분위기인 외국인 멤버 준의 ‘벚꽃엔딩’은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퍼포먼스 유닛답게 당연히 멋있는 춤을 준비했을 거라 기대했는데, 노래를 준비해 관객을 놀라게 했다. 조슈아의 기타 연주에 맞춰 귀여운 한국어 발음으로 노래를 불렀다.

신곡 ‘SAY YES’로 귀가 녹을 듯한 발라드를 선보인 자칭 타칭 예능 담당이자 메인보컬인 승관과 도겸은 바로 다음 무대인 ‘내 귀의 캔디’에서 각각 백지영(승관), 택연(도겸) 파트를 맡아 섹시하고 아찔한 커플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콘서트 굿즈로 판매된 야광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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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 포인트 ③ - 감동으로 가득 채운 앵콜 무대

‘Shining Diamond’를 마지막으로 세븐틴은 무대 뒤로 돌아갔고 관객은 연신 ‘앵콜’을 외쳤다. 열화와 같은 앵콜 요청에 다시 무대에 선 세븐틴은 데뷔곡 ‘아낀다’와 ‘20’을 선보였다. 앵콜 무대 중 세븐틴 멤버들은 돌출 무대 곳곳을 누비며 관객들과 만났다.

그 후 세븐틴 멤버의 소감을 말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호시는 "13개의 원석이 다이아몬드가 되는 건 저희의 노력이었지만, 이 다이아몬드가 빛나고 단단해 질 수 있던 건 ’캐럿‘들 덕이다"라며 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승관은 "데뷔하기까지 정말 힘들었는데, 데뷔한 뒤가 더 힘들더라구요. 그럴 때마다 버틸 수 있었던 건 캐럿들 덕분이에요.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여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에스쿱스는 ‘저는 리더로서 약속 하나 할게요, 저희는 여러분들이 이렇게 영원히 사랑해주시면, 저희 세븐틴은 영원히 여러분들을 위해서 음악을 하겠습니다.’라고 말해 리더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데뷔하자마자 17만장 앨범 판매', '한국 가수 중 유일한 빌보드 선정 2015 21 under 21', '미니앨범 BOYS BE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1위'라는 엄청난 수식어를 갖고 있는 세븐틴은 보란듯이 이번 콘서트에서 이 수식어들을 증명했다.

대부분의 무대를 본인들이 직접 만든 노래와 춤으로 꾸몄고, 데뷔 9개월 차 신인에게는 긴 시간이었을 3시간 동안 오롯이 13명의 멤버로만 채웠다. 13명 소년의 진면모를 알 수 있는 시간이었을 뿐더러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공연이었다.

글·사진=이정민(무학여고 2) TONG청소년기자,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 왕십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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