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삶 그린 영화 '귀향'…개봉 첫 주 예매 1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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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실화를 다룬 영화 ‘귀향’이 개봉일인 24일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운영하는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영화 ‘귀향’의 실시간 예매율은 27.5%, 예매 관객수는 8만7366명이다. 미국 마블 히어로 액션 무비 ‘데드풀’(14.4%),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11.7%) 보다 높은 수치다.

‘귀향’은 개봉에 앞서 22일 오후 8시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릴레이 GV 시사회 4탄을 개최했다.

이날 GV 시사회에는 영화를 연출한 조정래 감독, 배우 서미지, 씨네21 주성철 편집장이 모더레이터로 참여해 영화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주성철 편집장은 “대담한 연출이다. ‘위안소’ 풍경을 부감으로 찍은 연출을 보며, 단순히 사건을 담아내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감독의 색깔이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이 시점이 너무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위안부 문제와 관련된 이슈로서도 중요하고, 페미니즘 이슈와 연상되는 측면 또한 있다. 이 작품을 통해 공론의 장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 작품이 의미도 있지만, 조정래라는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이 보이는 점에서 빼어난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조정래 감독은 영화 속 ‘나비’의 의미에 대한 질문에 “처음 시나리오에서는 하늘에서 소녀들이 날았다. 지금은 평화 나비로 위안부 피해자들을 표현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날아가는 나비는 ‘모시나비’이다. 토종 한국 나비로, 이 나비가 아이들의 영혼을 표현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렇게 표현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1991년 배경 설정에 대한 질문에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께서 최초로 증언을 하신 해다. 그 해를 기리는 의미도 있다. 또 당시 사회상, ‘위안부’ 피해 여성, 정신대 신고 센터가 설치되던 당시 사회 분위기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서미지는 함께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딱 한 명이 아니라, 정말 다 같이 생일 때 만나서 선물도 주고받고 지낸다. 다들 촬영 전부터 많이 만났고, 촬영 때도 같은 숙소를 쓰고 대기 시간도 같아서 아직까지 다 같이 친하게 지내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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