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분양 포커스] 그린벨트 해제 기대감 ‘쑥쑥’…하남 토지시장 봄바람 ‘솔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기사 이미지

전체 행정면적의 80% 이상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주민 불편이 적지 않은 경기도 하남에 그린벨트 해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남시 감북동·초이동 땅
정부의 개발제한구역(이하 그린벨트) 규제 개선 방안에 따라 2020년까지 여의도 면적의 83배에 달하는 233㎢(약 7000만평)의 그린벨트가 해제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경기도에서만 31㎢(약 950만평)의 그린벨트가 풀린다. 그린벨트 해제 절차도 간소화된다. 정부는 지난 5월 30만㎡ 이하 그린벨트의 해제 권한을 시·도지사에게 이양키로 했다.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종전에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있었다.

그린벨트 해제 절차 간소화
이번 조치로 그린벨트 규제가 완화되면 해당지역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의 새로운 개발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강동구와 접한 경기도 하남 토지시장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남시는 전체 행정구역 면적의 80% 이상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지금까지 개발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곳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그린벨트가 과도하게 지정돼 주민 불편이 큰 만큼 그린벨트 해제 절차 간소화의 혜택을 볼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하이랜드가 하남감북 보금자리지구 주변 감북동과 초이동 그린벨트 토지를 선착순으로 공개 매각한다고 밝혀 관심을 끈다. 매각 대상 토지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과 접해 있으며, 내년 완공 예정인 9호선 보훈병원역에서 직선거리 300m에 위치한 역세권이다. 내년 9호선이 개통될 경우 서울 잠실권까지 10분대, 강남권까지 20분대면 도착할 수 있다.

 현재 하남시 인구는 약 15만명 선. 2020 하남 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36만명의 인구를 수용해 자족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급증하는 인구를 정상적으로 수용하기 위해서는 현재 과도하게 지정돼 있는 그린벨트를 일부 해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변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는 이미 그린벨트에서 해제돼 개발이 진행 중이다.

기사 이미지

하남시 각종 개발 탄력받을 듯
하남시는 입지여건 상 앞으로 주변 개발압력에 따라 택지지구나 산업단지 같은 각종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세종간 고속도로도 건설 추진이 대표적이다. 서울~세종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세종에서 1시간대 이동 가능해진다. 도로 공사가 착공에 들어가면 하남 등 주변 부동산은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활기를 뛸 것으로 보인다.

 매각 대상 토지는 필지별로 면적이 330∼3300㎡로 다양하다. 분양가는 3.3㎡당 70~90만원 선으로 주변 시세 대비 절반 수준이다. 현재 매각 대상 주변 그린벨트 밭이 3.3㎡당 3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그린벨트에서 해제돼 건축이 가능한 토지는 3.3㎡당 800~1000만원을 넘는다.

  분양 관계자는 “앞으로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어서 투자 문의가 많다”며 “현장을 방문할 때는 미리 유선상으로 예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분양문의 02-488-8552

김영태 객원기자 kim.youngta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