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공석된 미국 연방대법관 곧 지명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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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현지시간) 앤터니 스캘리아 대법관이 숨지면서 생긴 연방대법관 공석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후임자를 선출하겠다는 의사를 확고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아세안 정상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논란의 여지없이 적합한 사람을 고르겠다. 헌법에는 대법관 공석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격을 아주 잘 갖춘 후보자를 머지않아 지명하겠다”고 했다.

 그간 후임 연방대법관 지정 문제는 양당 사이의 주요 현안이었다. 공화당에선 “11월 대통령 선거 이후 후임 대통령이 정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직 후보자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상원이 얼마나 방해하는지 익숙하다”며 공화당의 주장을 일축했다.

 워싱턴 정계에선 오바마 대통령이 대법관 후보자에 스리 스리니바산(48) 연방 항소법원 판사와 로레타 린치(56) 법무장관을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스리니바산 판사는 인도계, 린치 법무장관은 흑인 여성이라 미국 법조계에서도 소수에 속한다.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오바마 대통령 입장에선 현역-최고령-여성 연방 대법관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후임으로 거론됐던 스리니바산 판사가 최고의 선택”이라며 “린치 법무장관 역시 잠재적 후보”라고 소개했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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