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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코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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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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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브라이언트

“코비, 코비” 15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로 에어캐나다센터에 코비 브라이언트(38·LA레이커스)가 등장했다. 올스타전에서 유니폼을 입은 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추위를 뚫고 찾아온 3만 명이 넘는 관중은 일제히 일어서서 그의 이름을 외쳤다.

올 NBA 은퇴, 마지막 올스타전
조던, 농구화 세트 30켤레 선물

 이날 열린 2016 미국 프로농구(NBA) 올스타전은 브라이언트를 위한 무대였다. 1996년 데뷔 이후 통산 득점 3위·정규리그 MVP 1회·우승 5회 등 수많은 업적을 남긴 브라이언트는 자신의 20번째 시즌인 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올해 올스타전이 18번째이자 마지막 출전이다.

 올해 올스타전은 65년 NBA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이외 지역에서 열렸다. 이날 에어캐나다센터에는 토론토 연고 구단인 랩터스의 유니폼보다 브라이언트가 속한 LA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관중이 더 많았다. 브라이언트는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팬투표 1위로 올스타에 선발됐다.

아담 실버 NBA 커미셔너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브라이언트는 NBA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며 “특히 여러 언어를 구사하는 브라이언트는 글로벌 시장에 끼진 영향력이 매우 컸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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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브라이언트가 마이클 조던으로부터 30켤레의 농구화 세트를 선물 받았다. [사진 조던 트위터]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3)은 같은날 ‘에어 조던’ 농구화 세트 30켤레를 선물하기도 했다. 브라이언트는 이날 26분간 출전, 10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브라이언트가 속한 서부팀이 동부팀을 196-173으로 꺾었다.  

토론토=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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