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멘붕에 골드 러시…KRX금시장 개장 후 최대 거래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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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4~5년래 최대폭으로 하락한 11일 금시장은 최대의 호황을 맞았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 거래량은 4만6488g으로, 금시장 개장 이후 최고 기록이었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11월24일의 3만2493g이었다.

금은 달러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위험자산인 주식과는 정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글로벌 증시 급락 등 대내외 불안 요인으로 국내 증시와 세계 증시가 동반 추락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KRX금시장의 거래 가격도 전 거래일보다 1g당 1890원(4.28%) 상승한 4만6030원으로 장을 마쳤다. 역시 개장 후 최대 일간 상승폭 및 상승률이다. 11일 종가는 지난 연말과 비교해 13.2% 오른 수준이다. KRX금시장 가격은 국제시세의 98.6%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국제금값도 온스당 1200달러를 돌파하면서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들어 12%가 넘는 상승세다.

박진석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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