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백신 하나 개발했다고 경제 알겠나”…안철수 겨냥해 독설 날린 김종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에 대해 “의사 하다가 (PC 보안) 백신 하나 개발했는데 경제를 잘 알겠느냐. 적당히 이야기하는 것이지”라고 했다.

국민의당 “자숙할 사람이…” 반박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적 정의와 사회적 정의를 구분 지을 줄 모르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때 안 대표의 경제 멘토로 불렸다.

김 위원장은 “공정성장론은 시장의 정의만 말하는 것이다”며 “시장의 정의만 갖고는 경제 문제 해결이 안 되고, 시장 정의와 사회 정의의 조화를 맞춰야 하는데 그게 포용적 성장”이라고 했다. 이어 “그 사람(안 대표)은 경제를 몰라 누가 용어를 가르쳐 주니 ‘공정성장’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안 대표에 대한 개인적인 얘기도 쏟아냈다. 김 위원장은 “내가 그 사람하고 많이 이야기해 봐서 그 사람이 어느 정도 수준이라는 것을 잘 안다”며 “어떤 때에는 자신이 (미국 대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라고 했다가 어떤 때에는 (미국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라고 했다가 왔다 갔다 한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김 위원장에게 “자숙하고 또 자숙하라”며 반박에 나섰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우리 시장을 붕괴 지경으로 몰고 가고 있는 박근혜 정권을 태동시킨 분이 시장적 정의를 말하고, 전두환 군사정권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활동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던 분이 사회적 정의를 말할 때는 아니다”고 했다.

이어 장 대변인은 “안 대표가 스스로 샌더스나 잡스라고 한 사실이 없다”며 “일부 평론가가 무책임하게 만든 말을 사실 확인도 해 보지 않고 인용해 다른 야당의 지도자를 공격한 것은 제1야당 최고지도자의 처신으로는 너무나 가볍다”고 했다. 안 대표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직접 반응을 하진 않았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