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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우리도 잊지 말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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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잊지 말아요
단편·독립영화부터 웹드라마·TV 드라마와 예능에서 활약한 매력 만점 청춘 배우들. 이들을 구성하는 매력 요소들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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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혜리 [사진=중앙포토]

혜리
1994. 6. 9
TV 드라마
‘응답하라 1998’ ‘하이드 지킬, 나’(2015, SBS) ‘선암여고 탐정단’
‘맛있는 인생’(2012, SBS)

귀엽고 털털하고 친근한 매력(100%)은 혜리의 강점이다. 이는 처음 연기에 도전장을 내민 주말 드라마 ‘맛있는 인생’부터 두드러졌다. 극 중 싹싹하고 속 깊은 막내딸 미현은 ‘응팔’의 덕선과 연장선상에 있다. 도시락·아르바이트 업체 등 친근한 매력을 어필해야 하는 CF의 섭외가 꾸준한 것도 그래서다. 발랄한 여고생·여대생이 아닌 역할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지만, 무리한 이미지 변신을 꾀하지 말고 당분간 이 노선을 유지하는 것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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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하담 [사진=라희찬(STUDIO 706)]

정하담
1994. 2. 28
영화
‘스틸 플라워’(3월 개봉, 박석영 감독) ‘들꽃’(2015, 박석영 감독) ‘검은 사제들’

단호하고 강렬한 눈빛에서 고매한 기품(40%)마저 느껴진다. 추운 거리를 헤매는 세 가출 소녀를 다룬 ‘들꽃’에서 정하담은 어디서도 볼 수 없던 독특하고 오묘한 얼굴(30%)로 스크린을 압도했다. 다큐인지 현실인지 구별할 수 없을 만큼 몰입도 높은 연기(30%)도 마찬가지. ‘검은 사제들’의 어린 무당 역으로 그의 강력한 기운이 상업영화에서도 빛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무당 옷에 스니커즈를 신고 굿 하는 모습에 보는 사람마저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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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다솜 [사진=정경애(STUDIO 706)]

김다솜
1993. 5. 6
영화 ‘프랑스 영화처럼’(1월 4일 개봉, 신연식 감독)
TV 드라마 ‘별난 며느리’(2015, KBS2) ‘사랑은 노래를 타고’(2013~2014, KBS1)

첫 영화 주연작 ‘프랑스 영화처럼’에서 보여준 연기는 기대 이상이다. 두 개의 단편 안에서 자칫 신경질이고 변덕스럽게만 보일 수 있는 여성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소화했다. 꼼꼼한 캐릭터 분석력(40%)이 선행되어야 하는 역할이었다. ‘별난 며느리’와 ‘사랑은 노래를 타고’의 발랄한 모습도 좋지만, 감정의 변화를 디테일하게 표현(60%)하는 역할에 꽤 잘 어울린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진한 멜로의 주인공으로도 손색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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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수 [사진=중앙포토]

지수
1993. 3. 30
영화
‘글로리데이’(3월 개봉, 최정열 감독) ‘한공주’(2014, 이수진 감독)
TV 드라마 ‘발칙하게 고고’(2015, KBS2)
‘앵그리맘’(2015, MBC)

날카로운 외모의 매력(70%)이 두드러진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는 반항아 역할을 도맡았다. 그 안에서도 분노하는 반항아(발칙하게 고고), 외롭기 때문에 센 척하는 반항아(앵그리맘), 정의로운 반항아(글로리데이) 등등 나름대로 조금씩 변주하려 노력하고 있기에 반갑다. 여심을 사로잡는 해맑은 미소(30%)라는 뜻밖의 무기를 장착하고 있기도. 이 매력은 연내 방송할 사극 드라마 ‘보보경심:려’에서 14황자 왕정 역으로 한껏 발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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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연주 [사진=전소윤(STUDIO 706)]


정연주
1990. 2. 13
영화
‘앨리스:원더랜드에서 온 소년’(2015, 허은희 감독)
방송 ‘SNL 코리아’(방영 중, tvN)

청순하고 인형 같은 외모(20%)가 단박에 눈에 띈다. 하지만 그는 코믹하게 망가지는 것(30%)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SNL 코리아’의 크루로 활약하며 괴상한데 섹시한(30%) 독특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두 여성의 연애담을 그린 웹드라마 ‘대세는 백합’은 그러한 이미지에 요즘 유행인 걸크러쉬(20%) 매력을 적절히 혼합한 좋은 예. 탄탄한 기본기는 물론, 묘한 이미지까지 갖췄으니, 2016년 대세는 정연주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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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학주 [사진=중앙포토]

<이학주>
1989. 1. 9
영화
‘12번째 보조사제’(2014, 장재현 감독) ‘밥덩이’(2012, 양익제 감독)
TV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검은 사제들’의 원작 격인 단편 ‘12번째 보조사제’의 주역은 최 부제를 연기한 이학주였다. 사령 앞에서 공포와 절망감을 느끼는 순간을 서늘한 얼굴(30%)로 그려냈기 때문. ‘검은 사제들’의 최 부제를 연기한 강동원보다 더 어둡고 진지하다는 평을 받았다. 여러 단편에서 활약한 안정적 연기력(40%)을 토대로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 신순애(김슬기)의 ‘자뻑남’ 남동생을 능청스럽게 연기(30%)했다. 장편 스릴러 ‘날 보러 와요’(이철하 감독)에 출연할 예정.

김나현·이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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