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도 보이는 태양광발전소, 얼마나 크기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사하라사막에 위치한 모로코 태양광 단지 '누르'. 2018년이면 전력 580MW(메가와트)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태양광 단지로 발돋움한다. [유튜브]

사하라사막 한가운데 설치된 모로코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가 4일(현지시간) 가동을 개시했다. 모로코 태양에너지청의 마하 엘카디리 대변인은 "4일 오후 2시 모로코 국왕 무함마드 6세가 전원을 켜면서 전력 생산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기사 이미지

미 항공우주국(나사)의 위성사진에 포착된 '누르1'의 모습. [NASA]

이번에 가동된 태양광 발전소 '누르(Noor) 1'은 모로코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누르'의 첫 번째 단계다. 수도 라바트에서 남쪽으로 300여㎞ 떨어진 와르자자트에 위치한 '누르 1'은 면적이 30㎢에 달하며, 160MW(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한다. 나사의 위성사진에 포착될 정도로 거대한 면적이다. '누르 2' '누르 3'가 완공돼 프로젝트가 종료되는 2018년이면 이곳은 전력 580MW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태양광 단지로 발돋움한다. 면적도 약 100여㎢로 수도 라바트와 비슷하다.

기사 이미지

4일(현지시간) 작동 개시한 모로코 태양광 발전소 `누르1`의 면적은 30㎢, 생산 전력은 160MW다. [기후투자기금]

모로코는 매년 에너지 소비량이 7%씩 높아지고 있다.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한다. 모로코 정부는 누르1을 시작으로 친환경 에너지 생산을 확대해 2020년까지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42%를 자체 생산할 방침이다.

기사 이미지

현재 에너지 소비량의 97%를 수입하는 모로코측은 2020년까지 에너지 42%를 자체 생산할 방침이다. [유튜브]

수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모로코 재생에너지공사는 "튀니지와 태양광 전력 수출 협상이 진행 중이며, 향후 지중해 건너 유럽 남부 지역에도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