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5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 “감시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가용한 한미의 감시정찰 자산을 효과적으로 운용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오전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위기관리회의에서다.
한 장관은 “북한이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지금의 상황은 우리 군이 비상한 정신적, 물리적 대비태세를 유지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임박 징후와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포착할 수 있는 빈틈 없는 태세를 갖추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이 자리에서 한 장관은 “미사일 발사 전과 후, 군의 대응조치를 선제적으로 준비하여 모든 조치가 즉응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국방부와 합참의 노력을 통합하고, 새로운 징후 식별 또는 상황 변화 시 보완할 사항을 도출하여 실시간에 대책을 강구하고, 국민들이 명절을 안심하고 보낼 수 있도록 연휴 간에도 대비태세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핵실험 등 군사적인 위기가 발생할 경우 국방부 실ㆍ국장과 합동참모본부 주요 간부들이 참석하는 위기관리회의를 열어 연다. 이날 회의에선 북한의 미사일이 우리 영토 내에 낙하하는 상황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예상해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한편, 한ㆍ미ㆍ일 국방 당국은 이날 오전 화상으로 차장(준장)급 회의를 열어 북한의 로켓 발사 동향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조방안을 협의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