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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영입 양향자·오기형 “광주 출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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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더불어민주당 ‘뉴파티위원회’(뉴파티·위원장 이철희)가 야당 내 세대교체 바람의 진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뉴파티는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정치신인과 기존 소장파 당원들이 참여한 기구다.

신인 모임 ‘뉴파티’ 2016 정풍 운동
이철희 “세대교체, 당 체질 바꿀 것”

그런 뉴파티 위원 중 상당수가 전략 요충지에 출마하거나 당내 ‘중진 대 신진’의 대결 구도를 만들고 있다. 핵심은 뉴파티 20명 중 8명을 차지하고 있는 영입 인사다.

위원장인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오기형 변호사, 김정우 세종대 교수, 이범재 웹와치 대표, 김빈 빈컴퍼니 대표, 권미혁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등이다. 비주류 의원들의 ‘줄탈당’이 이어질 당시 입당하면서 침체된 당 분위기를 반전시킨 인사들이다.

이들 중 호남 출신인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와 중국 통상 전문가인 오기형 변호사는 광주광역시 격전지에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 합구가 예상되는 광주 동구와 남구의 동반 출마설이 나온다. 각각 국민의당으로 옮긴 박주선(동구)·장병완(남구) 의원의 지역구다.

오 변호사는 “광주를 포함해 어디든 상대당(국민의당) 현역 의원이 나오는 곳에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전 상무도 “당과 광주시민이 원하는 대로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양 전 상무는 동구 외에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이 있는 광산구 출마 가능성도 있다.

기존 당원 중 안철수 의원 측근이던 금태섭 변호사는 신기남(4선·강서갑) 의원에게,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인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신계륜(4선·성북을)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

박원순 시장의 정책자문위원 출신인 민병덕 변호사는 이석현(5선·안양 동안갑) 국회부의장 지역에 출마선언을 했다. 강희용 부대변인은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 출마를 선언했다.

이 위원장은 “사람 몇 명을 정리하면서 권력투쟁으로 흘렀던 과거의 정풍운동 대신 중진들과 직접 대결해 세대교체를 이루면서 당의 체질을 바꾸고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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