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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그룹, 레저부문 계열사 매각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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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보광그룹이 ‘휘닉스파크’를 운영하는 ㈜보광 등 레저부문 계열사 매각에 나섰다.

평창·제주·이천 사업장 대상

중앙일보·JTBC 등을 자회사로 둔 종합미디어그룹 중앙미디어네트워크는 “홍석현 회장이 ㈜보광 및 ㈜보광제주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홍 회장은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의 맏형이다. 현재 회사 인수를 위한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인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보광은 강원도 평창 에 있는 레저·골프장 시설인 ‘휘닉스파크’를 경영하고 있다. ㈜보광제주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에 위치한 종합 리조트 ‘휘닉스아일랜드’ 운영 업체다.

휘닉스파크는 2018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스키 5개 종목, 보드 4개 종목 개최 장소다. 이곳에서 남녀 총 18개의 금메달이 가려진다. 이곳은 올림픽 행사 참석자들의 숙박시설로도 이용된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 관계자는 “경기 시설과 운영 인프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2년 앞으로 다가온 국가적 스포츠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이 당면 목표”이며 “향후 ㈜보광과 ㈜보광제주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레저·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중장기 비전”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이날 보광그룹 소유의 회원제 골프장 ‘휘닉스스프링스CC’(㈜보광이천)를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것을 전제로 인수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BGF리테일은 현재 ㈜보광이천의 지분을 4.2% 갖고 있다.

경기도 이천에 있는 휘닉스스프링스는 2009년 문을 연 18홀 골프장으로, 중부고속도로 남이천 IC에서 자동차로 2분 거리다.

BGF리테일 측은 “지난해 말부터 휘닉스스프링스 인수를 검토했고 사업성 검증과 자산가치 평가 진행 중”이라며 “프리미엄 골프장의 광고·홍보 효과와 고급 상품 시험장으로서의 가치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가능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BGF리테일은 인수가 확정되는대로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 등을 열 예정이다. 보광그룹은 그동안 일부 계열사의 경영 악화로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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