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믿을수 없는 밤, 흥분된다" … 아이오와 경선 사실상 무승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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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아이오와 경선 [사진출처:중앙포토]

 
아이오와 경선

미국 아이오와 주의 민주당 당원대회(코커스) 결과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정치혁명이 시작됐다"며 기세를 올렸다.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팽팽한 접전을 벌였고, 결과적으로 승리를 샌더스 의원에 내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는 연설을 통해 "믿을 수 없는 밤, 믿을 수 없는 명예"라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득표 순위를 언급하거나 승리 선언을 하는 대신 "샌더스 상원의원과 진정한 논쟁을 하게 돼서 흥분된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다른 이들에게) 이해시키려고 노력했다"고 치하한 클린턴 전 장관은 "민주당이 어떤 것을 표현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하자"고 제안했다.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딸 첼시가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을 이어간 클린턴 전 장관은 "여러분을 위해 계속 싸우겠다"며 "나와 함께 후보 결정의 장으로 가자"고 지지자들을 격려했다.

샌더스 의원도 1일 밤 코커스 개표가 약 95% 진행된 상태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며 "오늘 밤의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실상 동률이나 다름없다"며 강조했다.

샌더스 의원은 경선 결과에 대해 "기성 정치권과 기성 경제(제도), 그리고 기성 언론에 아이오와 주민들이 매우 의미깊은 메시지를 던졌다"고 평가했다.

샌더스 의원이 지난해 출마를 선언할 때만 해도 가장 유력한 주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을 위협하는 존재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은 많지 않았다.

그는  "아이오와 주가 오늘 밤 정치혁명을 시작했다"고 강조하면서 "우리가 이 나라를 변화시키겠다"며 연설을 마쳤다.

한편, 현재 개표가 99% 진행된 결과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는 각각 49.9%와 49.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아이오와 경선 결과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사실상 무승부(virtual tie)’, CNN은 ‘공동 우승(dead heat)’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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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 경선 [사진출처: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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