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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개막하는 핸드볼코리아리그…우승후보는 "원더풀삼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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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SK핸드볼코리아리그 거리 캠페인 나선 선수와 감독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SK핸드볼코리아리그가 29일 86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대회 개막에 앞서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여자부 8팀 감독과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남자부는 대표팀이 현재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 참가 중인 관계로 여자부 행사만 진행됐다.

올해부터 주말리그(금·토·일)로 진행되는 코리아리그는 여자팀 연고지를 중심으로 한 홈앤드어웨이 방식이 강화됐다. 여자부는 오는 8월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대표팀이 참가하기 때문에 3월 20일까지 2라운드를 치르고, 올림픽 이후 잔여 경기를 치른다. 남자부는 3월 5일 시작해 9월 26일까지의 일정을 모두 소화한다.

여자부는 지금까지 열린 다섯 번의 대회에서 네 차례 우승(준우승 1회)한 절대 강자 인천시청의 3년 연속 우승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그러나 인천시청은 문필희, 송미영이 은퇴한 데다 자매선수인 센터백 김온아와 라이트윙 김선화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SK슈가글라이더스로 이적해 전력 누수가 눈에 띈다.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감독들도 인천시청을 우승후보에서 제외했다. 조한준 인천시청 감독은 "올 한해는 모든 걸 내려놓고 시작한다. 지난 10여년 동안 팀을 지켜온 선수들이 다 빠져나간 상태다.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가대표 김온아, 김선화를 동시에 영입한 SK글라이더스는 단번에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SK는 지난 시즌 6위에 그쳤다. 강경택 SK 감독은 "지난해 목표했던 성적에 많이 미치지 못했다. 경기를 잘하다가도 막판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많이 패했다. 올해는 선수들의 의지가 강하다.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많은 감독들이 우승후보로 꼽은 팀은 원더풀삼척이다. 백전노장 우선희가 코트에 복귀했고 유현지, 정지해 등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베테랑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이계청 원더풀삼척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의 복귀가 늦어졌고, 부상이 많아 걱정이 되지만 좋아지고 있다. 어느 때보다 전력 평준화가 된 시즌이다. 대구, 서울 등이 만만치 않을 것 같고, SK도 후반기에는 강해질 것 같다"며 "내가 원숭이띠인데 (원숭이해인) 올해는 우리 팀이 주인공이 되는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서울시청은 기존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어 역시 우승에 근접한 팀으로 꼽힌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컬러풀대구와 부산BISCO는 선두권을 위협할 다크호스다.

특히 올해는 리우 올림픽이 있어 관심이 더 집중되고 있다. '우생순' 신화를 쓴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지난 8번의 올림픽에서 모두 4강 안에 드는 성과를 거뒀다. 대표팀은 지난해 9월 열린 올림픽 지역 예선에서 전승으로 리우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대표팀 에이스 김온아는 "올림픽이 열리는 해인 만큼 리그도 중요하다. 리그에서 좋은 기량을 쌓고 개인 기량이 발전하면 대표팀에도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오경 서울시청 감독은 "4년 마다 열리는 올림픽은 선수들에게 자부심이다. 선배들이 쌓은 업적에 부담감도 있겠지만 잘 이겨내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남자부에서는 윤경신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두산의 독주가 예상된다. 지난해 전국체전 우승팀 코로사가 해체되면서 참가팀이 4팀으로 줄었다. 지난 대회 우승팀 두산은 5번의 대회에서 네 차례 정상에 올랐다. 한편 미디어데이 행사를 마친 8개팀 감독, 선수들은 광화문, 청계천 일대에서 거리캠페인을 진행하며 코리아리그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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