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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204조원인데…대통령 연봉의 두 배 받은 기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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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기업은행을 포함한 상위 10개 공공기관의 기관장 연봉은 모두 올해 대통령의 연봉(2억1201만원) 보다 높다"고 말했다.

일부 공공기관장들이 기관의 막대한 부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IBK기업은행장 4억7051만원 한국수출입은행장 4억5964만원
신입사원 초임은 항공안전기술원이 4420만원으로 1위

25일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초선ㆍ노원 갑)이 기획재정부에서 받은 ‘2015년 공공기관 현황 편람’에 따르면 316개 공공기관 중 3년(2012~2014년)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중소기업은행이었다.

◇공공기관 3년 평균 연봉, 대통령보다 높은 곳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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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장은 3년 평균 4억7051만원을 받았다. 기업은행장의 2012년과 2013년 연봉은 각각 5억원이 넘었고 2014년에는 3억6000여만원을 받았다.

2위는 한국수출입은행장(4억5964만원), 3위는 산업은행장(4억4661만원), 4위는 한국투자공사 사장(4억2864만원), 5위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3억8297만원) 순이었다.

이노근 의원은 “기업은행을 포함한 상위 10개 공공기관의 기관장 연봉은 모두 올해 대통령의 연봉(2억1201만원) 보다 높다”고 전했다.

2014년 말 기준 이들 공공기관의 부채규모는 아래와 같다.

▶산업은행 247조원
▶IBK기업은행 204조원
▶기업은행 204조원
▶주택금융공사 55조원
▶예보 22조원
▶신용보증기금 2조4000억원
▶한국수출입은행 6300억원
▶한국투자공사 462억원
▶한국과학기술원 2500억원

◇3년 평균 직원 1인당 평균 연봉 1위는 한국투자공사
3년 평균 직원 1인당 평균 연봉 1위는 한국투자공사가 1억384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 예탁결제원(1억83만원), 한국기계연구원(9866만원), 한국원자력연구원( 9702만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9513만원) 순이었다.

◇신입사원 '초봉 킹'은 항공안전기술원
신입사원 초임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항공안전기술원으로 4420만원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4315만원), 한국연구재단(4296만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4270만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4226만원) 등도 신입사원 초봉이 높은 기관이었다.

이노근 의원은 “상당수의 공공기관들이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고 있지만 정작 기관장들은 대통령 연봉을 능가하는 고액 보수를 챙겨가고 있다”며 “공공기관 경영평가제도를 손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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