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홍콩거래소 총재 "3년내 중국과 원자재 교차거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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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와 홍콩 간, 더 나아가 중국 본토와 해외 시장 간 자금 유출입의 관문으로 홍콩 시장의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21일 홍콩증권거래소(HKEx)의 리샤오자(李小加) 행정총재는 3개년 경영계획 발표에서 "중국 본토와의 교차거래를 주식뿐만 아니라 원자재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홍콩증권거래소는 2012년 인수한 런던금속거래소(LME)를 통해 런던과 홍콩의 원자재 거래 시장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후강퉁(중국 상하이 거래소와 홍콩 거래소 간 교차거래)에 이어 룬강퉁(倫港通·London-Hong Kong Connect)까지 개통하게 됐다.

적격국내개인투자자(QDII2) 제도를 통해 국내·외 투자자는 LME의 상품거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과 중개업자들은 더욱 빠르고 안정적이며, 낮은 비용으로 LME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홍콩거래소 저우송강(周松?) 주석도 “이번 연계는 국경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거래의 장"이라며 "세계의 금융 중심지인 홍콩과 런던 사이의 중요한 다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신랑망(新浪)은 홍콩거래소의 역할이 늘어남에 따라 홍콩이 위안화 역외 허브로서의 주도적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LME에서 거래한 상품의 결산은 홍콩거래소에서 이뤄진다.

임채연 기자 yamfl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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