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양건 후임 통일전선부장에 지뢰 도발 김영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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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영철(사진) 북한 인민군 정찰총국장이 대남 업무를 담당하는 통일전선부장(통전부장)에 임명됐다고 복수의 대북 정보 소식통들이 전했다.

북한 통전부장은 지난달 말 김양건이 교통사고로 숨진 뒤 공석인 상태다. 북한 정보를 담당하는 정부의 핵심 인사는 18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김영철을 올 초 통전부장에 내정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김영철이 노동당 대남담당비서까지 겸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경파인 김영철은 대남공작 총책이자 군부 핵심이다. 정보당국은 그를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과 지난해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의 배후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18일 김무성 대표 주재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선 김영철 통전부장설과 관련한 보고서가 논의됐다고 참석자들이 말했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작성한 보고서의 제목은 ‘북, 김양건 후임 통전부장에 김영철 정찰총국장 내정’이었다.

김형구·전수진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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