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보험업계 최초 양·한방 치료비 다 보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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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라이프생명이 양방은 물론 한방 치료비까지 보장하는 보험을 내놨다. 이번에 나온 ‘현대라이프 양·한방건강보험’은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 같은 중대 질환 발생 시 진단금과 병·의원 치료비 외에도 첩약·약침·물리치료 같은 한의원 치료비를 보장한다. 재해로 인한 수술이나 골절 치료비도 지급한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하기 쉬운 재해 사고부터 중대 질환까지 폭넓게 보장받을 수 있다. 질병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와 양·한방 협진이 필요한 환자의 치료비까지 고려한 상품이다.

 한방 치료비를 보장하는 보험은 현대라이프 양·한방건강보험이 처음이다. 한방 치료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지만 이와 관련한 제대로 된 통계가 없어 상품 개발이 어려웠다. 2014년 국민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한의학 의료기관은 1만4903개로 전체 의료기관의 20%를 차지한다. 반면에 국민건강보험 진료비 54조5275억원 가운데 한의학 치료비는 2조4005억원으로 4% 수준에 불과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양방치료에 대해서만 보장하는 기존 보장성 보험이 한방 치료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된 상품 개발은 같은 해 6월 대한한의사협회와의 협약(MOU)을 통해 공동작업을 거쳐 1년 만에 이 상품이 탄생했다.

상품 가입 후 일반 암으로 진단받고 병·의원과 한의원에서 협진 치료를 받으면 진단비 3000만원을 우선 지급한다. 또 항암 방사선 치료비와 항암 약물 치료비로 100만원씩을 보장한다. 첩약은 100만원씩 3회까지 지원한다. 약침과 물리치료는 5회까지 10만원씩 보장받을 수 있다. 40세 남자 가입금액 1500만원을 기준으로 20년 납입 순수보장형 선택 시 월 보험료는 4만4700원이다. 보장 기간에는 보험료가 인상되지 않는다. 만 20세부터 6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50% 환급형을 선택하면 만기 생존 시 납입한 보험료의 50%를 돌려받을 수 있다.

치료 효과 높이고 가입자 부담 줄고 
현대라이프생명은 지난 7일 현대라이프 양·한방건강보험에 대해 생명보험협회에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했다. 이 사용권은 창의적 보험상품을 개발한 회사에 독점적 판매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다른 보험사는 일정 기간 동일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현대라이이프생명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양방과 한방 치료를 모두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 출시 됨에 따라 한방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이 부담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고객의 관점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태우 기자 kang.tae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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