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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스피스-매킬로이, 아부다비서 새해 첫 격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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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골프파일]

조던 스피스(미국·세계랭킹 1위)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3위)가 2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골프장에서 열리는 아부다비 HSBC 골프 챔피언십에서 새해 처음으로 마주친다. 우즈 이후 황제 자리를 놓고 패권 다툼을 하는 두 선수의 맞대결이라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피스는 출발이 좋다. 지난해 메이저 2승의 맹활약에 이어 2016년 첫 대회인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무려 30언더파를 치며 우승했다. 랭킹 2위 제이슨 데이 등 출전선수들의 수준이 높았지만 스피스는 8타 차라는 압승을 거뒀다.

대회 당시 스피스를 상대한 선수들은 "같이 라운드하면 압박감이 엄청나다", "스피스를 상대할 땐 절대 실수하면 안 된다는 부담을 갖게 된다"고 털어놨다. 이 대회 우승으로 현지 언론에서는 "스피스가 진정한 타이거 우즈의 후계자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스피스는 매킬로이와의 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12일 "매킬로이가 지난 시즌 부진했다고 하지만 DP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레이스 투 두바이 상금왕도 차지했다. 그는 (부진했어도) 그 정도의 선수다"라며 "이번 시즌을 매킬로이보다 열심히 준비한 선수는 손에 꼽을 거다. 그래도 내가 이기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매킬로이는 발목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11월 레이스 투 두바이 2연속 상금왕과 유러피언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이 대회 이후로 2달여 간의 휴식을 취한 매킬로이는 17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스윙하는 영상을 올리며 "지난 주 훈련은 완벽했다. 새해를 맞이할 준비가 끝났다"고 했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이전에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피스를 이기겠다는 것이다. 지난 12월 영국 텔레그라프와 인터뷰에서도 스피스에 대해 "수많은 관심과 기대가 스피스에게 독이 될 것이다. 그에게 엄청난 부담감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듣는 선수에게는 상당한 도발로 느껴질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스피스와 매킬로이 외에도 리키 파울러(미국·5위), 헨릭 스텐손(스웨덴·6위) 등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지난 시즌 유러피언 투어 신인왕 안병훈도 참가한다.
JTBC골프에서 아부다비 HSBC 골프 챔피언십 1라운드를 21일 오후 12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JTBC골프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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