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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조사했나…셰프, 주한 외국 대사, 관광청 관계자, 음식평론가 등 62명 설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약 2주간에 걸쳐 이뤄진 ‘2016 미슐랭 서울 편 레스토랑 설문조사’엔 모두 62명이 응답했다.

한식·프렌치·이탈리안 등 다양한 레스토랑의 오너셰프와 호텔 지배인, 총괄셰프와 프랑스·이탈리아 등 주한 해외 대사들, 홍콩·마카오 등 관광청 관계자들이 포함됐다. 또 음식잡지 기자·편집장과 음식평론가, 와인 업계 관계자 등도 참가했다.

응답자의 성별은 남성 47명, 여성 15명이었고, 외국인은 한국계 동포와 화교를 포함해 모두 11명이었다. 이 중 주한 대사관 설문 수거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의 영자신문인 중앙데일리(Joongang Daily)의 이성은 기자가 맡았다.

 설문 문항은 두 가지로 1. 2016년 미슐랭 가이드 서울 편이 나온다면 별을 딸 것 같은 레스토랑 3곳(선정 이유 및 아쉬운 점 포함) 2. 미슐랭 레스토랑이 늘어나기 위해 개선돼야 할 점으로 구성됐다. 단 1번에서 ‘없다’고 답한 설문자를 대상으로 1-1. 왜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는가에 답하도록 요청했다.

“아직 한국에서 미슐랭 레스토랑이 나올 가능성이 없다”고 하거나 구체적인 레스토랑 이름을 대지 않은 인원이 7명이었다. 레스토랑 3곳은 순서별로 가중치를 준다고 알렸고, 이에 따라 1·2·3 순위는 차등 점수를 받았다. 응답자 본인이 속한 업장은 답변에서 제외해 달라고 했다.

 답변을 하면서도 익명을 요구한 사람이 16명에 달했다. 대부분 셰프들로, 다른 셰프와 레스토랑을 평가해 순위를 정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과 부담감을 드러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셰프는 “주력 분야가 다른 각 셰프들을 대상으로 자칫 줄 세우기를 한 것처럼 여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평가 문화’가 뿌리내리지 않은 한국 사회의 일면이 반영된 셈이다.

취재팀=강혜란·송정·김선미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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