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고가도로 7월 1일부터 폐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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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1일 0시부터 청계고가도로 통행이 전면 통제됨에 따라 아침 출근길에 극심한 교통난이 우려된다. 하루 평균 16만대를 소통시키며 도심의 대동맥 역할을 하던 청계천로 12차로(고가 4차로, 지상 8차로)가 지상 4차로만 남기 때문이다. 다만 삼일고가도로는 8월 15일까지 운행이 가능하다.

대한교통학회는 고가 철거가 시작되면 율곡로.청계천로.세종로.퇴계로 등 강북 주요 도로의 출근시간 평균 차량 속도는 시속 4.7km 줄어든 시속 18.1km가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운전자가 운행을 포기하고 싶어한다는 시속 14km에 근접한 수준이다.

게다가 신호체계도 크게 바뀌었다. 청계천 상류지점 첫번째 교차로인 광교에서 시작해 청계 9가까지 모든 교차로의 좌회전.U턴 체계가 변경된다. 뿐만 아니라 대학로 창경궁로에서 일방통행 및 차등차로제가 시행된다. 종로 5가와 한국은행 앞.회현 교차로에는 좌회전이 신설됐다. 중요 도로가 막히는 데다 신호체계가 낯설어지면 교통체증이 더욱 심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에 대한 대책은 대중교통수단 이용을 확대하고 '승용차 함께 타기(카풀)' 운동에 동참하는 것 뿐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중앙일보.조인스(www.joins.com)와 함께 승용차 함께 타기 운동을 시작했다.

참가 방법은 www.joins.com에 접속, 승용차 함께 타기를 클릭해 거주지와 출퇴근 방향, 출근시간이 비슷한 사람 중 의견이 맞는 3~4명이 팀을 만들어 회원으로 등록하면 된다.

이명박(李明博)서울시장은 "청계천 복원 공사를 교통문화 개선의 계기로 삼자"며 대중교통 이용 및 승용차 함께 타기 등에 대한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교통대란이 예상되는 1백59개 교차로를 선정, 중점 관리키로 했다. 또한 2주간 교통 흐름을 분석한 뒤 좌회전 금지.허용 구역과 신호주기 단축.연장 지역을 결정해 신호체계를 재조정하기로 했다. 우선 청계로와 율곡로.을지로.퇴계로 등 40개 교차로에는 오전 7시부터 경찰을 배치한다.

또한 왕산로.도봉로의 연결도로를 포함, 1백19개 교차로를 취약지역으로 분류해 교통 흐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나갈 방침이다. 이들 장소에 투입되는 인력은 교통경찰 4백16명, 모범운전자 6백36명으로 교차로마다 3인1조씩 근무하게 된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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