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한 북한 오지마"…북, 다보스포럼 참석 취소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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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다보스행이 없던 일이 됐다. 세계경제포럼(WEFㆍ다보스포럼) 조직위원회가 북한 대표단 초청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앞서 북한은 18년 만에 다보스포럼에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해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나 핵실험 때문에 발목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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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F조직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EF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에 대한 초청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WEF조직위원회의 필립 뢰슬러 박사는 “지난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화에 참여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움직임이 있어 북에 초청장을 보냈다”며 “하지만 지난주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해 북한에 대한 초청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은 해마다 세계 각국의 정ㆍ재계 인사들이 모여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행사다. 오는 20일부터 나흘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이 포럼에 북한은 리수용 외무상이 이끄는 대표단이 올해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우리 측에서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참가하고 박원순 서울시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강성모 카이스트 총장 등 50여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김용 세계은행 총재, 휴 그랜트 몬산토 회장, 리처드 노드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 공동대표 등 각국 지도자들 650여명과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를 주제로 논의를 진행한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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