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담화 “20대 국회는 19대보단 나아야"

중앙일보

입력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진실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진실한 사람은 설명을 하지 않아도 다 아실 수 있다”며 “국민을 생각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이다. 다른 뜻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사람이 국회에 들어가야 국민을 위한 국회로 작동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국회도 다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진실한 사람만이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선거 개입 논란이 일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신년 대국민 담화후 가진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질의 응답에서 “20대 국회는 적어도 19대 국회보다는 나아야 한다고 국민들도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청관계에 대해선 박 "그렇게 (수평적인 것이 좋다고 하면) 생각하면 맨날 싸우면 최고의 관계죠"라며 "국가 정책은 어떻게 실현되거나 말거나 (싸우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대통령과의 질의응답 중 총선 및 당청관계 관련 부분 전문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대통령께서 생각하시는 진실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배신의 정치는 국민이 심판해 주셔야 한다’ 또 ‘국회가 민생법안을 방치하면 국민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을 해 언론에서는 국민심판론 이른바 국회 물갈이론으로 해석을 하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제가 진실한 사람얘기 한거는 딴게 아니고 설명을 굳이 안드려도 다아실 수 있는 겁니다. 진정으로 국민을 생각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그런 사람이라는 뜻이지 그 외의 다른 뜻이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국회에 들어 가야 국회가 제대로 국민을 위해서 작동이 되지 않겠습니까? 국회도 다 사람이 하는 건데. 그리고 이제 심판론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는데 하여튼 적어도 20대국회는 최소한도 19대국회보다는 나아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또 저뿐아니라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하실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20대국회는 사리사욕이나 당리당략을 버리고 오로지 국민보고, 국가를 위해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정말 나라발전을 뒷받침해 주고 국민들한테희망을 주는 그런 20대국회가 꼭 됐으면 합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아주 관계가 좋은 것 같다. 협조는 잘되고 있지만 협조관계가 수직적 협력관계라는 지적이 있는데.

“당이 정부를 적극 뒷받침하면 이거는 수직적이라고 비판을 하고 또 정부를 당이 비난하면 이거는 쓴소리를 하기 때문에 수평관계라고 한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 자체가 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한다. 사실은 당청이라는 것은 국정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그렇게 해야만 되고. 그래서 거기서 대통령을 국정목표를 실천해 줄 거라고 생각하고 내는 것 아니겠나? 그러면 대통령은 당의 정강정책이 국정에 반영되도록 힘쓰고, 또 당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적으로 뒷받침돼서 이게 실현되도록, 그래서 나라가 발전되도록 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공동으로 책임을 지는 것. 그게 당청관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당과 청은 두 개의 수레바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또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당이 생각하는 것을 해서 이렇게 듣고 있다. 그걸 꼭 그렇게 (하하하). 그렇게 싸우기만 하면 맨날 최고의 관계다. 정책이 실현되거나 말거나 그건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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