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현충원 참배...안철수, 한상진 뒤따른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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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창당작업을 진행 중인 안철수 의원이 11일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안철수·김한길 의원 등 국민의당 현역 의원들은 이날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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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충탑을 참배한 안 의원과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은 김대중·김영삼·박정희·이승만 대통령 순서로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안 의원은 이날 한상진 위원장을 뒤따라 참배할 뿐 자신이 먼저 참배에 나서지 않았다. 현충탑 참배에도 한 위원장이 “호국 영령과 대통령님들의 뜻을 이어받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우겠습니다”라는 방명록을 작성하자, 안·김 의원이 이에 따라 연대 서명만 했울 뿐이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안철수사당(私黨)’이라는 논란을 의식한 행보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박영선 전 원내대표를 당 대표로 영입 제안했다는 질문에 대해 “제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제 사당이 아니지 않느냐”며 말을 아꼈다.

이날 국민의당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에 대해 한상진 위원장은 “이승만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이 땅에 도입하고 세운 분”이라며 “그 뜻을 새기며 역대 대통령을 이어받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우겠다는 결의와 각오를 다지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이날 현충원 참배 후 곧장 광주로 이동해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 후 ‘광주 집단 지성과의 대화’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다음날인 12일에는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에게 인사할 예정이다.

정효식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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