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위안부 합의 반대"…한인들도 항의 집회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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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부간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 논란과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철거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남가주 한인들도 나선다.

위안부 문제 관련 활동을 하고 있는 가주한미포럼(사무국장 김현정)과 LA나비(회장 안젤라 이)는 오늘(5일) 오후 6시 글렌데일 도서관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앞(201 E. Colorado St.)에서 '일본군 위안부 희생자 추모 및 올바른 문제 해결을 위한 촛불추모제'를 진행한다. 행사는 특히 글렌데일 시정부와 위안부 할머니를 지지하고 세계 여성인권을 위해 뛰고 있는 중국, 일본 등 타민족 커뮤니티 단체가 함께 한다.

오늘 행사는 매주 수요일 있는 주한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에 맞춰 6일 전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한일 위안부 협상 무효 촉구 연대시위'의 하나로 진행되는 것이다. 일본군위안부문제정의로운해결세계행동은 페이스북을 통해 "6일은 한국의 수요집회가 만 24주년 되는 수요일"이라며 "이날 정오 세계 각 지역에서 연대집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포럼과 나비도 이에 맞춰 당초 6일 오후 12시 행사를 계획했다가 한국과 비슷한 시간대로 날짜를 옮겼다. 이 과정에서 글렌데일 시정부가 적극 협조했다.

김현정 사무국장은 "한일 위안부 협상 타결은 20년 넘게 진상규명과 일본정부의 공식 사죄 및 법적 배상을 줄기차게 요구해온 피해자 할머니 뿐만 아니라 국내외 인권 활동가 및 지지자 모두에게 큰 충격을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7년 채택된 연방하원 위안부결의안(HR121)이 규정한 사죄, 배상, 역사적 책임과 교육 등 최소한의 조건 및 기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이번 협상은 진정한 해결이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사무국장은 "일본 정부는 반인륜 범죄이자 인류역사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여성인권 침해인 위안부라는 전쟁범죄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젤라 이 회장도 "끝내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지 못하고 돌아가신 모든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고자 한다"며 "위안부 피해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반인륜 범죄에 적합한 해결을 촉구하는 자리에 많은 한인이 함께 했으면 한다"며 관심과 참석을 당부했다.

▶문의: (213)880-7992, (714)353-2336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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