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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올해는 자비스같은 AI 만들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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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2016년 새해 결심을 공개했다. 영화 아이언맨에서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인공지능(AI) 비서 '자비스' 같은 일상생활 도우미 AI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저커버그 CEO는 4일 페이스북 게시판에 “올해 개인적으로 도전하고 싶은 목표는 집안에서의 생활과 내 업무를 도와줄 간단한 AI를 만들어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간단한 AI란)아이언맨에 나오는 자비스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자비스는 영화 아이언맨에서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의 집사이자 친구인 인공지능 비서다. 스타크의 집의 모든 자동화 시스템은 자비스를 통해 제어되고, 아이언맨 슈트를 입은 스타크가 업무를 수행할 때도 자비스가 실시간으로 스타크의 음성명령에 따라 실시간으로 정보를 취합하고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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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자비스

저커버그가 계획하는 ‘간단한 AI’도 자비스와 상당부분 비슷하다. 음성인식, 음성 제어, 얼굴ㆍ동작인식,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기반의 정보 제공 등 최신 기술이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저커버그는 “일단 기존 기술을 탐색한 후 AI가 내 목소리를 인식해 음향기기나 전등, 온도조절기 같은 집안의 모든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또 AI가 대문 앞에서 벨을 누르는 내 친구들 얼굴을 인식하고 문을 열어주고, 딸 맥스의 방에 무슨 일이 있는지 멀리 있는 내게 알려주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업무에서도 AI를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VR(가상현실) 을 통해 AI가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도와주면 서비스를 개선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도전 목표를 수행하는 데 있어 다른 팀이나 전문가 조직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해내겠다”고도 밝혔다. 올해 결심의 핵심은 ‘발명(invention)’이기 때문이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 때 엔지니어들과 항상 함께하지만 올해는 혼자 목표를 이뤄보겠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는 매년 초 페이스북을 통해 새해 결심을 공개하고 사용자들과 소통해왔다. 지난해엔 북클럽을 결성해 매달 2권 이상의 책을 읽겠다고 한 후 실천했고, 이전에는 중국어 공부하기, 매일 새로운 사람 만나기 등을 새해 목표로 세웠었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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