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4대 구조개혁 완성 위해 노력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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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는 4일 정부세종청사에 열린 정부 시무식에서 "새해는 우리 국민의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대한민국이 크게 웅비하는 도약과 결실의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이 자리에서 올해가 박근혜 정부 4년차가 되는 해임을 언급하고 국민에게 "정부는 그동안 구축해온 국정운영 인프라를 기반으로 변화와 개혁의 성과를 국민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노동개혁·금융개혁·교육개혁·공공개혁 등 4대 구조개혁을 반드시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세종청사 정부 시무식서 연설
35년 만 개정 '공무원 헌장' 첫 낭독

황 총리는 경제와 관련해 "내수 중심의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도록 하는 동시에 수출회복에도 주력하겠다"며 "정부는 연초부터 재정을 선제적으로 집행하고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철폐해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생안정·복지와 관련해선 "복지 사각지대 해소, 서민생계비 부담완화 등 민생안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통해 사회 취약계층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복지전달체계를 한층 효율화해 한정된 복지재원이 낭비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공무원들에게는 "공직은 투철한 국가관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국민을 섬기는 명예로운 자리"라며 "무엇보다 먼저 대한민국의 최상위 규범인 헌법 가치를 구현하는 데 추호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황 총리는 국민 중심, 현장 중심 행정을 강조하며 "모든 정책을 국민의 입장에서 결정하고 집행할 때 그 정책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총리는 또 "오는 4월의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헌정사상 가장 공정한 선거로 치러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엄정한 선거관리를 통해 선거가 국민의 통합과 국가의 미래를 열어가는 토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무식에선 1980년 제정된 '공무원윤리헌장'이 35년 만에 새롭게 '공무원 헌장'으로 개정돼 처음 낭독됐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의 윤리적 덕목과 공직기강 확립에 방점을 뒀던 과거의 '공무원윤리헌장'과 달리 이번의 '공무원 헌장엔' 국가에 헌신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 본연의 자세와 국민과 미래 세대가 원하는 공무원상을 구현하기 위한 바람직한 공직가치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공무원 헌장 개정은 공직사회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공무원의 의지를 국민 앞에 약속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라며 “그간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일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공무원의 실질적인 행동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성시윤 기자 sung.si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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