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헤비메탈 밴드 모터헤드 리더 레미 킬미스터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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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전설적인 헤비메탈 밴드 모터헤드의 리더 레미 킬미스터가 28일 지병인 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70세. 모터헤드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우리의 훌륭하고 고귀한 친구 레미가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며 “그가 가장 좋아하는 비디오게임을 하면서 가족들이 있는 곳에서 편안하게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1일까지 밴드와 함께 공연했다. 26일 암 진단을 받았고,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났다.

1975년 결성한 모터헤드는 킬미스터, 필 캠벨(54·기타), 미키 디(52·드럼) 등 3인으로 구성됐다. 77년 밴드와 동명의 앨범 ‘모터헤드(Motorhead)’를 시작으로 20여장의 앨범을 발표했고 ‘에이스 오브 스페이즈(Ace of Spades)’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이들은 헤비메탈에 빠른 스피드를 도입한 '스래시 메탈'과 '스피드 메탈'의 창시자였다. 모터헤드는 40여년 간 멤버 교체와 사망 등 수많은 일을 겪으면서 음악적 여정을 멈추지 않았다. 킬미스터는 밴드 내에서 유일한 창단 멤버다. 지난 7월 22번째 앨범 발매를 앞두고 첫 내한해 '2015 안산M밸리록페스티벌' 무대에 서기도 했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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