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지역 속도위반 최다지역이 법원 앞…하루 77건 단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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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기지역에서 속도위반이 제일 많았던 곳이 수원지방법원 앞 지하차도 입구였다. 무인단속 카메라에 하루평균 77건이 단속됐다. 운전자 조모(40)씨는 164차례 적발돼 속도위반 1인자가 됐다.

경기지방경찰청이 2015년 교통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해 24일 발표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48-23 수원지방법원 지하차도 입구에 설치된 속도위반 무인단속 카메라에서 2만7211건이 단속됐다. 하루 평균 77건 적발된 셈이다. 이어 과천~의왕간 고속화도로 학의분기점 직전이 2만3546건,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기흥터널 부근이 2만2224건씩 단속됐다. 강원도 횡성에 주소지를 둔 조씨는 164차례 찍혀 827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신호위반이 가장 많았던 곳은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산울림청소년수련관 앞 3거리였다. 8148건이 단속됐다. 이어 남양주시 화도읍 나일빌라 입구 3거리(5529건), 부천시 원미구 다정한마을 2111동 앞(5269건) 순이었다.

인구 10만명 당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자체는 포천시(614건)였다. 가평군(608)과 연천군(567건)이 뒤를 이었고 군포시가 가장 적은 258건이었다. 경기청은 포천과 가평 등에 도로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외지인의 통행이 많은 것을 이유로 분석했다. 스마트폰 ‘국민신문고’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교통법규 위반 공익신고를 가장 많이 한 사람은 화성시에 거주하는 한모(45)씨로 한 해 동안 335건을 신고했으며, 가장 많이 신고를 당한 사람은 분당에 거주하는 박모(41)씨로 27차례 신고됐다. 경찰은 이 같은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맞춤형 안전 대책을 수립, 시행할 계획이다.

수원=박수철 기자 park.suche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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