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쌍문동! '둘리 테마역'으로 변신…'반갑구만! 반가워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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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 테마역'

앞으로 지하철 4호선 쌍문역에 내리면 반갑게 인사하는 지역주민 '아기공룡 둘리'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쌍문역을 내년 연말까지 둘리 상징 조형물과 캐릭터 의자, 포토존 등을 설치해 '둘리 테마역'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쌍문역은 1983년생 둘리가 처음 탄생한지 2년 후 개통돼 주민들의 도심권 진입거점이 된 곳으로, 시는 쌍문역 지하 1층에 2억5000만원을 투입해 대합실 기둥과 외부 유리·출입구 벽면에는 둘리의 주요 에피소드 장면을 래핑하고, 내부 쉼터에는 올해 개관한 도봉구 둘리뮤지엄과 캐릭터를 소개하는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만화 속 둘리가 살던 주소지는 서울시 도봉구 쌍문동. 처음 둘리가 발견된 곳이 도봉구 우이천이며 고길동의 집도 쌍문동 주택가다. 현재 쌍문동에는 둘리의 집도 마련됐다. 쌍문동 근린공원에 마련된 둘리 뮤지엄은 전시공간과 애니메이션 교육 공간,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아기공룡 둘리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 등으로 꾸며졌다. 토종 문화캐릭터를 주제로 한 시설로는 국내 최대규모다.

또 서울시는 3호선 경복궁역은 내년 연말까지 서울 지하철을 대표하는 공공예술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직공원, 사직단, 단군성전과 가까운 1번 출입구에는 단군신화 이야기를 동화적인 느낌으로 표현해 예술작품을 설치한다. 영조의 잠저였던 통의동 창의궁 터가 있는 3번 출입구는 궁중 행렬 이야기로 꾸미는 등 출입구마다 특색있는 테마를 담는다.

서울시는 이외에 대학로와 가까운 4호선 혜화역은 연극 마감 전 할인 티켓부스를 갖춘 연극테마역으로, 2호선 종합운동장역은 야구역사관과 스크린 야구체험장 등을 갖춘 세계 최초 야구 테마파크역으로 조성한다.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은 레고 체험존과 과학교실이 있는 어린이테마역으로, 6호선 삼각지역은 실버세대의 향수를 공유하는 대중가요역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아울러 내년 중 지하철 10개 역사를 골라 박재동 만화가, 임옥상 화가 등 예술가가 1개 역사를 전담해 꾸미는 테마역도 선보인다.

응답하라 쌍문동! '둘리 테마역'으로 변신…'반갑구만! 반가워요!'
'둘리 테마역'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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