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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유커 맞이합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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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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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왼쪽)이 22일 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후계 구도를 묻는 질문에 김 과장은 “아직 어리고 아버지도 젊어서 논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신인섭 기자]

한화그룹이 ‘골드바’를 콘셉트로 한 시내 면세점을 연다. 63빌딩 색깔이 황금색인 점, 또 중국인이 황금을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한 콘셉트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8일 프리 오픈하는 ‘갤러리아면세점 63’을 공개했다. 관세청은 지난 7월 갤러리아와 신라아이파크면세점(구 HDC신라면세점)을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5년)로 선정했다.

프리오픈 여의도 한화면세점63
중국인 겨냥 ‘골드바’콘셉트 채택
김승연 3남 김동선 첫 등장

 갤러리아면세점 63은 63빌딩 본관 및 별관 지하1층을 연결한 그라운드플로어(5367㎡)와 63빌딩 별관 1~3층 등 총 1만153㎡(약 3072평) 규모로 들어선다. 이번 프리 오픈에는 전체 면적의 60%에 369개 브랜드가 먼저 입점한다. 화장품 매장과 중소기업 제품, 패션 브랜드들이 들어간다. 갤러리아 측은 내년 3월 이탈리아 정장 브랜드 스테파노리치와 시계 업체 파네라이·쇼파드 등의 명품 매장을 열기로 했고, 다른 해외 명품 잡화 브랜드와도 입점을 협의 중이다.

 시설이나 마케팅 전략은 철저히 유커(중국 관광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63빌딩 내에 20대, 빌딩 인근 주차장에 80대 등 총 100대의 관광버스가 드나들 수 있는 대형 주차장을 운영한다. 지하1층(그라운드층)에 대형 입구가 있는 것도 마찬가지의 맥락이다. 황용득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대표는 “기존 면세점은 유커가 몰릴 경우 엘리베이터가 꽉 차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면서 “갤러리아면세점은 1층에 대규모 매장이 있어 한 번에 수백명이 들어와도 불편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화 측은 면세점 개장에 맞춰 63빌딩 내 식음·관광시설도 순차적으로 리뉴얼해 개장한다. 63빌딩의 중식당 백리향은 이달 28일, 뷔페 파빌리온은 내년 1월15일 오픈한다. 63빌딩 수족관은 내년 7월 ‘아쿠아플라넷 63’이라는 이름으로 재개장한다. 황 대표는 “유커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내년 매출 5040억원, 향후 5년간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장에는 김승연(63)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26) 한화건설 과장이 승마선수가 아닌 한화 관계자로 처음 공개 석상에 등장했다.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김 과장은 그룹 내 ‘면세점 태스크포스(TF)’에 속해 해외 명품 업체과 입점 협상을 벌여왔다.

글=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사진=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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